겨울에 좋은 따뜻한 성질 음식… '이 맛' 나는 특징 있다

이해나 기자 2023. 11. 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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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기온으로 감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감염이 우려되는 때다.

함소아한의원 부천시청점 노승희 원장은 "추운 날씨가 직접적으로 신체 비강 내 면역반응을 약화시켜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기 쉽다"고 말했다.

노승희 원장은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도 호흡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식도와 기도는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찬 음식이 식도를 지나면, 주변 기도 점막에도 냉기가 전달돼 점막 온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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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뚝 떨어진 기온으로 감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감염이 우려되는 때다. 함소아한의원 부천시청점 노승희 원장은 "추운 날씨가 직접적으로 신체 비강 내 면역반응을 약화시켜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기 쉽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감기에 더 잘 걸리는 이유와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하버드 의대와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추운 날씨가 직접적으로 비강 내 면역반응을 약화시킨다. 사람의 코는 호흡기로 침입하는 바이러스와 처음으로 만나는 장소로, 외부 물질에 방어하는 면역체계가 있다. 그러나 외부 기온이 단 몇 도만 떨어져도 기본 면역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코에 있는 세포는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세포 외 소포(Extracellular vesicle, EV)를 다량으로 분비하는데, 이렇게 분비된 EV는 바이러스와 결합, 파괴하여 감염을 막는다. 이 연구에서 건강한 성인이 4.4도의 찬 공기에 15분간 노출되자, EV의 숫자가 약 42% 감소하고 면역 반응이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즉, 기온이 떨어지면 비강의 자연 면역 반응이 약해지게 되고, 호흡기 질환이 빈발하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오래 전부터 한기(寒氣)가 호흡기를 손상시킨다고 봤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면 신체에 찬 기운을 몰아내는 '뜸' 치료를 한다. 뜸은 한습을 몰아내고 경락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을 가진 쑥(애엽)을 말려 혈자리에 올리고 쑥을 태우는 전통적인 한방 치료다. 최근에는 연기가 많이 나지 않는 특수한 치료도구를 활용하고, 전자뜸을 이용하여 온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방식도 있다. 호흡기의 냉기를 쫓는 데에는 대추혈, 풍지혈, 영향혈 등의 혈자리를 다용한다. 노승희 원장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속이 냉해 배앓이와 설사가 잦은 사람, 손발이 찬 사람에게도 뜸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의학 처방으로는 쌍화탕이 대표적이다. 당귀, 황기 등의 약재가 기혈을 보충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육계, 생강 등의 약재들이 몸을 따뜻하게 해 외부의 찬 기운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노승희 원장은 "감기에 걸리기 전에 미리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노승희 원장은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도 호흡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식도와 기도는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찬 음식이 식도를 지나면, 주변 기도 점막에도 냉기가 전달돼 점막 온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 섭취를 삼가게 하고, 성인 역시 비염이 있거나 만성 기침이 있을 경우 차가운 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 냉기로부터 호흡기 보호하는 법>
1. 마스크를 착용한다. 바이러스 차단 효과뿐 아니라 마스크 안쪽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높여 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인다.
2. 외출할 때 목도리와 스카프를 적극 활용한다. 대추혈 부근, 즉 목 뒷덜미를 따뜻하게 하면 체감 온도를 5도까지 높일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실내에서도 얇은 목 스카프를 둘러주는 것이 좋다.
3.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다. 카레, 생강, 마늘과 같은 매운 맛이 나는 식품이 대표적이다. 단, 과할 경우 몸 속 열을 조장하고 소화기에 자극이 될 수 있어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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