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바닥 차음시스템 등 리모델링 특화 신기술 개발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개포 더샵 트리에' 리모델링 세대 내부 모습. /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바닥 차음시스템은 포스코이앤씨가 기존의 바닥 차음시스템으로는 층간소음 저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개발한 새로운 공법이다. 구조적 특징이 있는 다수의 리모델링 현장 시공 경험에서 비롯됐다.

2004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층간소음에 대한 별도의 법적 기준이 없었고, 기존 아파트의 바닥 두께도 대부분 120~150㎜에 불과해 층간소음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70㎜ 일괄 타설 몰탈 구조를 구현하기 위한 방진모듈판, 포스코의 친환경 부산물로 만든 고비중몰탈, 발포 열가소성 폴리우레탄(ETPU) 신소재를 활용한 복합·점지지 차음 구조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국토교통부에서 규정하는 동등한 수준의 차음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모듈러형 난방 급탕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난방 급탕 통합 열교환기와 연결 배관 모듈화로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고, 설치 면적을 최적화해 고객에게 추가 공간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기존 아파트의 시공 상태 3D 스캔 결과를 빌딩정보모델링(BIM)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고, 기존 보강파일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고, 강성이 커서 리모델링 공사에 최적화된 '고강성 강관 보강파일'도 함께 개발했다.

포스코이앤씨의 활발한 리모델링 기술 개발은 핵심 전문 인재를 주축으로 가동된 'A팀'이 있어 가능했다. A팀은 'Agile(민첩·신속한)'의 의미를 담아 올해 5월 출범했다. 설계·시공·연구개발(R&D) 분야 전문인력이 소수 정예팀을 꾸려 '신속한 실행과 피드백'을 통해 회사의 현안 이슈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13일에는 총 37개 과제에 대한 'A팀 성과공유회'를 열어 포상도 진행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A팀의 협업과 긴밀한 소통으로 이뤄낸 빠른 실행력은 앞으로 우리가 도전하고 헤쳐나가야 할 수많은 난제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인공지능(AI) 기술 등장 이후 건설업 변화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속에 공간을 향한 도전으로 세상의 가치를 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