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아브라모비치 시절 우회 자금 조달로 FFP 위반 혐의…승점 삭감 가능성도

김희준 기자 2023. 11. 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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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시절 의도적으로 지출을 숨기고 우회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은 15일(한국시간) 공동 취재를 통해 아브라모비치 첼시 전 구단주가 자신이 소유한 외부 회사들을 통해 첼시에 도움이 되는 수백만 파운드 상당의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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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첼시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시절 의도적으로 지출을 숨기고 우회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은 15일(한국시간) 공동 취재를 통해 아브라모비치 첼시 전 구단주가 자신이 소유한 외부 회사들을 통해 첼시에 도움이 되는 수백만 파운드 상당의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혐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한 비밀 거래를 조사하는 '키프로스 기밀파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밝혀졌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신흥 재벌로 2003년 첼시를 인수해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 부임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모든 게 달라졌다. 영국 내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시작되며 아브라모비치가 푸틴의 측근으로 지목됐고, 결국 아브라모비치는 EPL 사무국에 구단주 자격을 박탈당했다. 첼시는 토드 볼리 구단주 체제로 새 시대를 맞았다.


토드 볼리 첼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는 아브라모비치의 잔재로 이미 위기를 맞았던 적이 있다. 2023년 8월 EPL 사무국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가 당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우회하는 해외 송금에 대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당시 첼시는 UEFA에 860만 파운드(약 140억 원) 벌금을 받고 리그 승점 삭감은 면했는데, 현 첼시 수뇌부가 자진신고한 점과 UEFA가 최대 3년전 자료만 검토가 가능한 점이 작용했다.


이번에는 사안이 다르다. 외부에서 유출이 됐을 뿐더러 안토니오 콘테, 에당 아자르의 에이전트, 윌리안, 사무엘 에투 등 아브라모비치 시절 첼시 선수 및 감독 다수와 연관돼있다. 아브라모비치는 해외 기업 우회를 통해 연간 회계장부에 잡히지 않는 자금을 조달해 구단 운영에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해당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명백한 FFP와 EPL 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승점 삭감이 적용될 수 있고, EPL 사무국도 구단들에 경종을 울릴 선례를 남기길 원하는 만큼 첼시가 시범타를 맞을 수도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첼시 대변인은 "이 사건은 현재 구단주들이 있기 전에 일어난 일이며, 구단이 본 적 없는 문서들에 근거하고 있다. 현재 구단에 있는 어떤 개인과도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규제 당국의 조사를 돕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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