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주역 또 터지나…류중일 감독 "문동주 5~6이닝 기대, 3번 타자 윤동희" [APBC]

유준상 기자 2023. 11. 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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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유준상 기자) 일주일간 호흡을 맞춘 야구 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첫 경기를 치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APBC 2023 호주와의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에이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함께 대회 4연패를 달성했던 대표팀은 그 기운을 APBC로 이어가고자 한다. 대회 첫 경기부터 문동주가 선발 중책을 맡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일본을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1차 목표인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호주부터 넘어야 한다는 게 대표팀의 생각이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문)동주가 얼마나 이닝을 끌고 갈지가 관건이다. 잘 던질 것 같다. 5~6회까지는 가지 않을까. 투구수는 8~90개를 생각 중"이라며 "(문동주가) 초반에 안 좋다고 하면, 또 5회 이전에 바꿔야 한다고 하면 선발 요원인 오원석(SSG 랜더스)이나 최승용(두산 베어스), 신민혁(NC 다이노스)을 투입시키려고 한다. 만약 5~6이닝을 소화하면 김영규(NC 다이노스), 최지민(KIA 타이거즈) 등 불펜투수들을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소집 이후 3번타자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류중일 감독은 고민 끝에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3번에 배치했다. 류 감독은 "다른 카드도 생각했는데, 3번타자 경험이 있는 (윤)동희에게 3번을 맡겼다"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류 감독은 "(선수단 미팅에서 강조한 건) 기본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세레머니'에 집중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하셨는지.
▲다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없었던 (문)현빈이, (나)승엽이, (김)도영이가 라인업에 들어왔다.

-상대 선발에 대한 분석은.
▲젊고 볼이 빠르다. 호주 감독이 투수들의 이닝을 짧게 끊어주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를 길게 끌고 가진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좌타자들을 배치했다. 구종이 그리 많지 않고, 직구는 좀 높게 형성되는 듯하다. 나머지 투수들 영상도 봤는데, 다들 잘 던지는 것 같다.

-연습경기 치르면서 3번타자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윤)동희를 3번에 배치했다. 다른 카드도 생각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게 했으니까 경험이 있는 동희에게 3번을 맡겼다. 지명타자는 (나)승엽이다.

-나승엽이 계속 1루 수비 연습을 하던데.
▲상무에서도 1루수를 소화했지 않나. 연습경기를 하면서 치는 걸 봤는데, 아주 좋았다.

-선취점이 중요할 것 같은데.
▲(문)동주가 얼마나 이닝을 끌고 갈지가 관건이다. 잘 던질 것 같다. 늘 하는 얘기지만, 아시안게임과 이번 대회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시즌 도중에 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왔고, 이번 대회는 규모도 작고 선수마다 공백이 있었지 않나. 동주의 컨디션은 좋은데, 아마 도쿄돔이 좀 낯설 것이다. 고척돔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마운드 높이가 좀 높아 보이기도 한다.

-선수단 미팅에서 강조한 부분은.
▲기본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세리머니'에 집중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했으면 한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길게 가주는 게 관건이라고 하셨는데, 예상 투구수나 이닝은.
▲5~6회까지는 가지 않을까. 투구수는 8~90개를 생각 중이다.

-두 번째 투수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문동주가) 초반에 안 좋다고 하면, 또 5회 이전에 바꿔야 한다고 하면 선발 요원인 오원석이나 최승용, 신민혁을 투입시키려고 한다. 만약 5~6이닝을 소화하면 김영규, 최지민 등 불펜투수들을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지난 3월 WBC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첫 상대 역시 호주인데, 의식을 하고 있는지.
▲코칭스태프도 다르고 선수 구성도 다르다. 대회 규모도 다르다. 물론 꼭 이겨야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좋은 곳에 와서 다른 국가와 경기를 소화함으로써 경험을 쌓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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