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봄] 원작에 ‘넷마블’ 입혔다… ‘신작 3종 세트’ 맛보기

김지윤 2023. 11. 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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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데미스 리본' 보스 알고스와의 전투 중 일부. 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유명 지식재산권(IP) 원작에 자사의 색깔을 진하게 담은 신작 3종을 손에 쥐고 게이머들을 찾아간다. 미리 체험해본 ‘데미스 리본’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Origin)’ ‘RF 온라인 넥스트’는 이색적인 세계관과 화려한 전투에 매료될만했다. 여러 장르를 각기 다른 맛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먼저 초월자들과 함께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데미스 리본은 ‘그랜드크로스’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든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세계의 혼란을 가져오는 ‘오파츠’를 회수하기 위한 커넥터와 초월자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신화, 역사, 소설, 오페라 속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게임을 직접 시연해보니 서브컬처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안성맞춤인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용자들은 애니메이션 풍이 느껴지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소상히 감상할 수 있다.

조작 난도는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이 적용돼 꽤나 간편했다. 캐릭터를 본인만의 조합으로 구성할 수 있고 수동 타기팅을 적용한 방식으로 손맛을 살리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느낌을 상당부분 상쇄했다.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시네마틱 컷신으로 구성된 이야기가 깊은 몰입감을 줬다. 각 초월자와 여러 세력이 오파츠를 노리는 목적이 각기 다르므로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의 스토리 모드 중 일부. 넷마블 제공

또 다른 신작인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은 원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를 게임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퀄리티가 느껴졌다.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은 일곱 개의 대죄 IP의 모든 세계관을 활용해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PRG다.

이 게임은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기존 팬뿐 아니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즐겨볼 법하다. 이용자는 주인공인 ‘트리스탄’의 시점으로 오픈월드 세계로 구현된 ‘브리트니아’ 대륙을 종횡무진 뛰어다닐 수 있다. 동굴 안을 모험하고 수영, 낚시, 요리 등으로 소소한 힐링을 느끼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다. 간단한 미니게임, 퍼즐, 슈팅게임, 레이싱 등과 같은 어드벤처 요소로 몰입감을 한층 더했다.

전투는 4명의 캐릭터가 한 팀이 돼서 진행된다. 캐릭터는 장착한 무기에 따라 스킬이 바뀐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조합에 따라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파티 플레이에서의 역할을 정할 수 있다.

일곱 개의 대죄:Origin 개발을 총괄하는 넷마블에프앤씨 구도형 PD는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했다”며 “새로운 이야기이지만 원작자가 스토리 감수,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디자인 및 스킬까지 설정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RF 온라인 넥스트’의 스토리 모드 중 일부. 넷마블 제공

마지막으로 시연한 게임은 SF 장르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RF 온라인 넥스트’다. 이 게임은 2004년에 출시해 20년간 서비스했던 ‘RF 온라인’의 세계관과 연대기를 계승했다. 원작에서부터 약 100년이 흘러 아크레시아, 벨라토, 코라로 상징되는 3개 국가의 대립을 게임에 담았다. 원작 팬들이라면 반가워할 인물들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세력 간의 전쟁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다. SF 세계관을 사실적이면서 영화 같은 그래픽으로 구현해 게임을 하는 동안 눈이 즐거웠다. 고도 전환, 부스트, 랜딩, 호버링, 하이퍼루프 등 다채로운 비행 콘트롤도 스릴감을 줬다. 이를 활용한 자유로운 월드 탐험이 가능하고 대규모 전투(RVR)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으로 기존에 출시된 SF 장르와의 차별점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인상이 있었다. 슈트 전환을 통한 전투 액션과 ‘신기’라는 전투 소환형 거대 로봇을 활용하는 방식은 이미 손에 익은, 신선함을 주기엔 다소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부자연스러운 카메라 이동도 출시 전까지 개선이 필요하다.

넷마블엔투 홍광민PD는 “원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규모 전쟁 ‘크래그 광산전쟁’은 삼국 대립하는 부분을 충실하게 구현했다”며 “광산을 점령하면 보상과 함께 국가 순위가 상승하며, 명예를 상징하는 국가 칭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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