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모저모] 수험장 헷갈리고, 수험표 놓고오고…다사다난했던 수능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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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24학년도 수능시험도 수험생들의 다사다난한 사건사고와 함께 치러졌다.
올해도 여느때처럼 수험장 앞은 수험장을 헷갈린 학생부터 수험표를 놓고 와 학부모가 급히 전달하기도 하는 일들이 여전했고, 수험생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 학생은 수험표를 놓고 와 학부모가 집에서부터 급히 퀵으로 보내주기도 했으며, 평상시와 같은 환경을 조성하려면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는 수험생을 위해 슬리퍼를 공수해 온 배달 기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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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24학년도 수능시험도 수험생들의 다사다난한 사건사고와 함께 치러졌다.
올해도 여느때처럼 수험장 앞은 수험장을 헷갈린 학생부터 수험표를 놓고 와 학부모가 급히 전달하기도 하는 일들이 여전했고, 수험생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18시험장인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 석산고 앞, 학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은 11월 겨울 날씨를 녹일 정도로 뜨거웠다. 학부모들은 차 안에서 자녀에게 영양제를 먹이고, 도시락과 수험표 등 빠진 것은 없는지 챙겼다.
교통경찰이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 정차를 통제했지만 1초라도 더 응원하고 싶은 학부모의 마음을 막을 순 없었다. 학부모들은 시험장에 들어가는 자녀의 뒷모습을 보며 기도를 하거나 조용히 응원했다.
그러면서 많은 퀵 배송 오토바이들이 수험생들이 놓고 온 물건들을 전달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학생은 수험표를 놓고 와 학부모가 집에서부터 급히 퀵으로 보내주기도 했으며, 평상시와 같은 환경을 조성하려면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는 수험생을 위해 슬리퍼를 공수해 온 배달 기사도 있었다.
또 올해도 발음이 비슷한 '서석고'와 수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도 있었다.
많은 수험생이 이미 입실한 오전 7시 50분께 교통 통제를 지나쳐 교문 앞으로 순찰차 한 대가 급히 멈춰 섰다. 이윽고 뒷문에서 내린 박 모(19)군은 입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모님과의 인사도 다 하지 못한 채 급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평소 긴장을 많이 하는 박 군은 부모님과 이른 시간인 7시에 수험장에 도착해 긴장을 풀며 생각을 정리할 계획이었지만, 서구 화정동 서석고로 수험장을 착각해 서석고로 갔다가 경찰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멀리 뛰어가는 박 군을 보며 박군의 부모님은 손을 입가에 모아 "괜찮아 긴장하지 말고! 소신껏 집중하면 돼"라고 소리쳐 박 군을 안심시켰다.
군복을 입고 수험장을 찾은 해병대도 눈에 띄었다.
해병대에서 하사로 군 생활을 하고있는 임 모(21)씨는 2024학년도 수능시험을 응시하기 위해 개인 휴가를 사용했다.
공부에 미련이 남았던 그는 군 근무 중에도 틈틈히 책을 잡았고 그 결실을 맺기 위해 수능을 치르게 됐다. 차마 군 생활을 하며 공부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말하면 걱정할까봐 부모님께 말하지 못했다는 임 모씨는 "오늘 수능을 잘 치르고 난 뒤 좋은 성적표를 부모님께 선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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