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국가대표 홍현석, 정강이 피로골절로 낙마…박진섭 대체 발탁

김우중 2023. 11. 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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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페루와의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한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홍현석.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홍현석이 1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싱가포르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홍현석(24·KAA 헨트)이 부상으로 클린스만호에서 낙마했다. 이에 박진섭(28·전북 현대)이 대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오전 “홍현석의 부상으로 박진섭을 대체 발탁했다”라고 전했다. KFA에 따르면 홍현석은 지난 15일 공식 훈련 전 왼쪽 정강이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KFA는 “병원 방문 진단 결과, 왼쪽 정강이 미세한 피로골절로 판정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나, 피로골절 초진의 경우 초반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무팀의 판단으로 큰 부상을 예방하고자 휴식 차원에서 제외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체 발탁된 박진섭은 전날 저녁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155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앞두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걸음이자,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의 진정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동시에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전초전 성격도 갖고 있다.

<yonhap photo-3963=""> 지난달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홍현석(가장 오른쪽)이 프리킥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지난달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홍현석(가장 오른쪽)이 프리킥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시작부터 ‘부상’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홍현석은 지난 14일 열린 싱가포르전 대비 소집 훈련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항상 중계로만 예선을 봤는데, 직접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셀렌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꾸준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팀 중원의 새 얼굴로 떠올랐다. 소속팀에서는 3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치를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 전 경기 출전해 금빛 레이스를 이끌기도 했다. 홍현석은 AG에서만 3골을 터뜨렸는데, 특히 중국과의 8강전에서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려 화제가 됐다. 지난 10월 A매치에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이 불발되자,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설영우(오른쪽부터)와 박진섭, 백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대신 기회를 받은 건 홍현석과 함께 AG에서도 활약한 박진섭이다. 박진섭은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 실업 무대부터 K리그1까지 모두 경험해 본 베테랑이다. 지난 항저우 AG 땐 와일드카드로 발탁, 중앙 수비에 힘을 보태며 전승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전성기의 그는 아직 단 한 차례도 A대표팀에 승선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대체 발탁으로 첫 클린스만호 승선을 이뤘다.

박진섭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자원으로 이순민(광주FC) 박용우(알 아인)와 함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3명 뿐인 중앙 수비수 자리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그는 지난 항저우 AG 당시 이한범(미트윌란)과 함께 중앙 수비수 듀오를 이룬 바 있다. 현재 클린스만호의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정승현(이상 울산) 뿐이다. 한편 박진섭은 소속팀 전북에서 올 시즌 리그 30경기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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