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폭증에 LCC 3분기 고공행진했지만 4분기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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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3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제주항공의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1조2289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진에어도 2008년 창립 이래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LCC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에는 올해 들어 호조세를 보여왔던 여객 수요 회복 추세가 3분기 성수기 시즌을 맞아 탄력을 받은 것이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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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3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 등이 있는 성수기를 맞아 여행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전통적 비수기로 불리는 4분기에 LCC가 어떤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서울은 올 3분기 매출 758억원, 영업이익 178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8% 늘었고, 영업이익은 274억, 당기순이익은 481억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별도기준 실적으로 매출 4368억원, 영업이익 444억원, 당기순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937억원 대비 12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의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1조2289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진에어도 2008년 창립 이래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 당기순이익 2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45억원보다 85%,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분기 2239억원에 비해서도 44%가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3분기 매출 3451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증가한 수치다.
LCC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에는 올해 들어 호조세를 보여왔던 여객 수요 회복 추세가 3분기 성수기 시즌을 맞아 탄력을 받은 것이 영향을 줬다. 첫 하계 여름 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각 회사별로 재운항·신규 취항 등을 통한 노선 다변화를 꾀한 점도 실적 상승에 원동력이 됐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노선을 지난해 26개에서 55개로 늘렸다. 진에어는 인천~나고야, 부산~나트랑 등 신규노선 취항하고, 기존 노선에 대한 공급 및 판매 확대를 추진한 것이 실적 상승세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 있는 데다 통상 4분기가 항공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점도 불안요소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선 당분간 여객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LCC는 노선 확장과 효율적 기재 운용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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