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머리 깎고, 외국인은 쓴소리...한마음으로 만든 한국전력 반등
안희수 2023. 11. 16. 09:11
부진의 늪을 헤매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올 시즌 처음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전적 1승 6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7위)까지 떨어졌지만, 다승 공동 2위(5승)를 거두며 잘나가던 OK금융그룹에 일격을 가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승점 3을 추가해 6을 마크한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끌어내리고 6위까지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국내 선수 전력이 탄탄하다. 통산 최다 블로킹(1163개)에 빛나는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이 코트 중앙을 지키고, 정상급 아웃사이더 히터(레프트) 서재덕과 임성진이 측면 공격을 맡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한국전력은 국내 측면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어져 단조로운 공격만 이어졌다. 지난달 흘러나온 배구단 매각설도 선수단을 흔들었다.
14일 OK금융그룹전에서는 타이스·서재덕·임성진 '삼각편대'가 모처럼 유기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타이스는 17점, 서재덕와 임성진은 각각 13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전적 1승 6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7위)까지 떨어졌지만, 다승 공동 2위(5승)를 거두며 잘나가던 OK금융그룹에 일격을 가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승점 3을 추가해 6을 마크한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끌어내리고 6위까지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국내 선수 전력이 탄탄하다. 통산 최다 블로킹(1163개)에 빛나는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이 코트 중앙을 지키고, 정상급 아웃사이더 히터(레프트) 서재덕과 임성진이 측면 공격을 맡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한국전력은 국내 측면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어져 단조로운 공격만 이어졌다. 지난달 흘러나온 배구단 매각설도 선수단을 흔들었다.
14일 OK금융그룹전에서는 타이스·서재덕·임성진 '삼각편대'가 모처럼 유기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타이스는 17점, 서재덕와 임성진은 각각 13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반성하는 의미였다. 그동안 팀 문제점만 고민했는데,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강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려는 각오를 다졌다"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전한 당부도 선수단에 울림을 줬다. 그는 "1라운드에선 모두 내가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14일) OK금융그룹전에선 도와주고, 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에서 졌어도 (살아난) 동료들 투지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했다.
타이스는 "V리그 선수들은 한두 경기 결과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승패를 떠나 눈앞 경기만 생각하고 쿨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자'라고 얘기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차기 에이스' 임성진은 타이스의 말을 인정하며 "솔직히 타이스에게 의존했던 게 맞다. 때로는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잡생각을 버리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더니 원래 우리 팀 모습이 나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주로 백업으로 뛰고 있는 주장 박철우는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후배들을 향해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자"라고 강조하며 투지를 끌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전한 당부도 선수단에 울림을 줬다. 그는 "1라운드에선 모두 내가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14일) OK금융그룹전에선 도와주고, 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에서 졌어도 (살아난) 동료들 투지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했다.
타이스는 "V리그 선수들은 한두 경기 결과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승패를 떠나 눈앞 경기만 생각하고 쿨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자'라고 얘기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차기 에이스' 임성진은 타이스의 말을 인정하며 "솔직히 타이스에게 의존했던 게 맞다. 때로는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잡생각을 버리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더니 원래 우리 팀 모습이 나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주로 백업으로 뛰고 있는 주장 박철우는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후배들을 향해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자"라고 강조하며 투지를 끌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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