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D램 점유율 40%대 회복"…4분기 이른 흑자 전환 전망도

김평화 2023. 11. 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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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개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분기에 30%대로 떨어졌던 D램 시장 점유율을 3분기에 40%대로 끌어올렸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빨리 4분기 D램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D램 시장에서 30%대 후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지난 1~3분기 D램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엔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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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보고서 통해 41.0% 추정치 제시
2분기 30%대 점유율 하락 만회할까
증권가에선 4분기 D램 흑자 전환 전망
"메모리 제품 출하와 판가 상승 예상"

반도체 업황 개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분기에 30%대로 떨어졌던 D램 시장 점유율을 3분기에 40%대로 끌어올렸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빨리 4분기 D램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삼성전자는 분기 보고서에서 자사의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이 41.0%라고 밝혔다. 또 해당 수치가 내부에서 집계한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아직 3분기 D램 시장과 관련한 시장조사업체 통계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추정치를 공개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D램 시장에서 30%대 후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옴디아는 38.2%, 트렌드포스는 39.9%를 제시했다. D램 세계 1위 업체로 40%대 점유율을 유지하던 삼성전자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숫자였다. 점유율 하락에 상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던 상황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42.8%(옴디아 기준)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43.1%)와 2021년(43.0%) 연간 점유율도 40%대였다.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지면서 시장 지배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3분기로 오면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달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부가 D램 제품 판매를 늘리고 일부 제품의 판매 가격을 높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전분기보다 약 10% 오르고 제품 평균판매가격(ASP)도 약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상승률을 "한 자릿수 중반 퍼센티지(%)"라고 표현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업황 저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며 "업황 안정화 분위기에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선단 제품 판매를 지속해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D램 실적을 개선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3분기 D램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엔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로 견조한 메모리 출하와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D램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4분기 D램 영업이익 전망치로 IBK투자증권은 2760억원, 한화투자증권은 940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개선 분위기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회사는 4분기에 메모리 시장 회복 추세가 가속하면서 전분기보다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 "고수익 제품인 차량용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맞춰 HBM3 양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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