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개막…"20% 급등한 게임주, 더 뛴다" [이슈N전략]
신작 공개·호실적으로 주가 상승세 지속
"장르 다변화·글로벌 시장 공략 위주로 선별"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오늘 부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스타가 개최됩니다.이에 게임 팬들의 기대도 모아지고 있는데요. 게임 기업들도 대거 출동해 신작을 발표한다고요.
<기자>
오늘(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지스타가 열리는데요. 이용자들은 직접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올해 지스타 출품작 키워드는 장르 다변화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에서 탈피해, 슈팅,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게임사는 엔씨소프트인데요.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하는 엔씨소프트는 B2C관에 최대 규모인 200부스를 꾸려 슈팅 LLL 등 7종을 출품할 계획입니다.
넷마블도 총 100부스로 170여대 시연대를 제공해, '데미스 리본',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등 3종을 출품합니다.
더불어 위메이드,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도 전시회에 참석하며 총 1,037개의 기업이 참여합니다.
<앵커>
신작이 공개되는 만큼 지스타가 게임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은데 증권가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증권가에선 "지스타는 게임 산업 내에서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며 "다양한 신작이 공개되는 만큼 모멘텀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설명하는데요.
통상 게임 개발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인 만큼, 각 기업들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장르 다변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하는 기업 위주로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이에 증권사별로 업종 내 선호주도 사뭇 달랐습니다.
NH투자증권은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를 게임산업 내 유망 종목으로 뽑았는데요.
펄어비스의 경우 글로벌 콘솔 대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붉은 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내년 상반기 내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제시했는데 전날 종가와 비교해 70% 가량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장르로의 변화 의지가 확인된다"며 "MMORPG와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아 평가절하됐던 동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넷마블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는데요. "향후 이미지 AI 기술 발전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넷마블은 크래프톤과 같이 국내 상장사 중 의미있는 중국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 평가했습니다.
<앵커>
게임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유의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게임주가 3분기 호실적을 내며 최근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는데요.
증권가 연구원들과 이야기 나눠본 결과 "신작 출시, 4분기 실적 성장 등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선반영된 점은 게임주의 상승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KRX게임 K-뉴딜지수는 이번달 들어 20% 가까이 상승하며 다른 업종별 지수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높게 상승한 건 위메이드로 같은 기간 45% 넘게 올랐는데요.
모두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펄어비스는 나홀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과 '붉은사막 '개발이 지연된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겁니다.
향후 신작 지연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가를 예정인데요.
증권업계에서도 "현재 펄어비스를 매수하는 것이 저점 매수일 수도 있지만,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내년 출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게임업종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신작 출시 여부 등을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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