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원 선물도 변해… 엿·떡 가고 초콜릿이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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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은 이제 수능 기획 상품으로는 안 나와요. 요즘은 초콜릿이 많이 나와요."
합격 선물의 대명사 격이던 엿의 자리는 이제 초콜릿이 대체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친인척이나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엿이나 떡 등을 선물하며 응원을 하는 문화가 있었으나 지금은 초콜릿 등 실용적인 선물을 하는 추세"라면서 "초콜릿은 최근 밸런타인데이 외 각종 기념일이나 수능일까지 특별한 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물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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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떡 팔지 않는 곳도 많아
실용적 선물 추구 트렌드 반영
"엿은 이제 수능 기획 상품으로는 안 나와요. 요즘은 초콜릿이 많이 나와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편의점 점원에게 수험생 응원 선물을 문의하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이 점원은 "초콜릿은 학교에서도 수험생들에게 긴장 완화에 좋으니 챙기라고 할 정도"라며 "매장에 남은 수능 기획 상품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예로부터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며 선물하던 엿이 자취를 감췄다. 과거 엿은 학부모나 친인척들이 수험장 정문에 '철석같이 붙으라'는 의미로 붙이곤 했으나, 이런 광경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차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수요도 감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간식으로 엿을 먹는 모습이 찾기 어려워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합격 선물의 대명사 격이던 엿의 자리는 이제 초콜릿이 대체한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초콜릿 매출은 전주 대비 최대 102.3% 증가했다. 이 기간 A편의점의 경우 매출 신장률이 26%에 그쳤으나, 나머지 편의점 2곳은 각각 65%, 70%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엿을 판매한 편의점은 한 곳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추세는 실용적인 선물을 추구하는 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초콜릿은 기억력과 인지기능 등에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와 신경 기능에 작용해 집중력을 높이거나 사고력을 증진하고, 시험 전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증세 해소와 정신적인 진정 효과도 있다.
과거 엿과 함께 수험생 합격 기원 선물로 인기를 끈 찹쌀떡도 초콜릿에 밀려 매장에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편의점 등에선 수능 기획 상품으로 내놓긴 했지만, 입고율이나 판매율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B편의점 관계자는 "이번 수능을 앞두고 '합격찹쌀떡 2종을 소량 운영했다"면서 "추가 입고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C편의점도 지난 한 주간 찹쌀떡 매출 신장률이 전주 대비 1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친인척이나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엿이나 떡 등을 선물하며 응원을 하는 문화가 있었으나 지금은 초콜릿 등 실용적인 선물을 하는 추세"라면서 "초콜릿은 최근 밸런타인데이 외 각종 기념일이나 수능일까지 특별한 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물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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