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도 응원해 주세요” 클린스만호, 싱가포르 상대 ‘방심은 없다’

김희웅 2023. 11.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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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평가전을 펼쳤다. 경기전 클린스만 감독이 벤치에 자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17.
<yonhap photo-2976=""> 작전 지시하는 클린스만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복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11.14 hwayoung7@yna.co.kr/2023-11-14 17:11:08/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의 다음 월드컵 여정이 시작된다. 예선 첫 상대는 약체로 꼽히는 싱가포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의 약체다. 한국(24위)보다 무려 131계단 아래 있다. 싱가포르와 가장 최근 경기가 1990년 9월(7-0 승)에 열린 만큼 상대 전적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지금껏 26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이 21승 3무 2패로 절대 우위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상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 첫 여정을 대하는 클린스만호의 자세는 진중하다. 최근 축구계에 이변이 잦은 만큼 방심은 절대 없다는 분위기다.
<yonhap photo-3412=""> 답변하는 클린스만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치른다. 2023.11.15 superdoo82@yna.co.kr/2023-11-15 14:39:40/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2958=""> 돌격 준비하는 클린스만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복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3.11.14 hwayoung7@yna.co.kr/2023-11-14 17:01:3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15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를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싱가포르 프로팀 경기를 직접 관전했는데, 한국 강팀(라이언 시티 2-0 전북 현대)을 꺾는 걸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보다 진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 득점할 능력이 있다고 봤다. (한국에 온) 싱가포르를 환영하지만, 경기는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클린스만 감독은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도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체력·부상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숱하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올 시즌 출전 시간, 이동 거리 등을 조명하며 ‘혹사’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로서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무대지, 쉬고 싶은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그런 면에서 피곤하지 않고 출전하고 싶을 것이다. 독일 매체에서 기사를 써야 해서 그렇게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며 “김민재와 오늘 만났는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생일인데, 훈련 끝나고 돌아가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yonhap photo-4223=""> 밝게 웃으며 훈련하는 손흥민과 김민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축구 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웃으며 훈련하고 있다. 2023.11.15 superdoo82@yna.co.kr/2023-11-15 17:01:3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3726=""> 기자회견하는 캡틴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치른다. 2023.11.15 superdoo82@yna.co.kr/2023-11-15 15:07:26/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선수단도 처음 마주하는 싱가포르를 존중한다. ‘주장’ 손흥민도 “감독님 말씀처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이변이 있고 우리가 그 이변을 좋아해서 축구란 스포츠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이변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결과를 못 내고 있었는데, 저번 소집 때 좋은 결과를 내고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평가전에서 튀니지(4-0 승) 베트남(6-0 승)을 연파하고 상승세를 탔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출범 후 첫 승을 거둔 것까지 포함하면 3연승. 무엇보다 답답하다고 지적되던 공격력이 10월에 살아났다. 특히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깨고 대량 득점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싱가포르 역시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공격진이 소속팀에서 훨훨 날고 있다는 것이 기대 요소다.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비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평가전을 펼쳤다. 손흥민 이강인이 프리킥을 앞두고 작전을 얘기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17.

공격 선봉에 설 손흥민은 “희찬이, 강인이 등 모든 선수가 좋은 기량과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 그 선수들이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며 “상대가 수비로 다 내려서면 상대하기 쉽지 않다. 우리가 얼마큼 찬스를 일찍 만들고 성공하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또는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경기(베트남전)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어떻게 나올지는 경기를 시작해 봐야 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경기가 열리는 16일은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잘 치르고 우리 경기를 응원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응원을 잊지 않았다.

상암=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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