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학생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공모전서 최초 우승

전성필 2023. 11. 1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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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주최하는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한국 대학생 팀이 우승했다.

이 공모전에서 국내 팀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국제전 우승작을 직접 심사하고 선정한다.

올해는 공모전 최초로 국내 팀 작품이 국제전에서까지 우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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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이송시 수액 팩 불편 해소
무동력 수액 주입장치 고안


다이슨이 주최하는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한국 대학생 팀이 우승했다. 이 공모전에서 국내 팀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우승팀은 재난 현장에서 환자를 이송할 때 의료진이 수액 팩을 높이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한 무동력 수액 주입장치 ‘골든캡슐(사진)’을 고안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차세대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2005년부터 진행한 국제 공모전이다.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국제전 우승작을 직접 심사하고 선정한다. 우승팀은 3만 파운드(약 5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올해는 공모전 최초로 국내 팀 작품이 국제전에서까지 우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 다이슨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김대연, 산업디자인학과 백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신영환, 산업디자인학과 채유진씨는 “예상치 못한 성과”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들이 만든 골든캡슐은 30개국에서 출품된 1970개 작품 중 최고의 아이디어로 인정받았다.

골든캡슐은 일상의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안됐다. 채씨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수액을 팔에 꽂은 채로 이동하는 불편함을 겪었다”며 “이를 줄일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초등학생 시절 쓰촨성 대지진을 직접 경험했던 중국 유학생 백씨의 이야기를 듣고는 재난 현장에서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난 현장에서는 의료진이 환자 이동 중 수액 팩을 높이 들고 수십 분을 버티는 상황이 많다. 골든캡슐은 중력 대신 탄성력과 기압 차이를 활용해 높이차를 확보하지 않아도 수액 주입이 가능토록 했다. 전력을 별도로 필요로 하지 않아 전력 보급이 어려운 재난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다이슨 창업자는 “일상 속 문제에 주목해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하고 솔루션까지 개발했다”고 15일 평가했다. 김씨는 “골든캡슐 아이디어가 다양한 일상에서 충분히 활용되도록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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