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이어 정의선… ‘대영제국 훈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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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다.
할아버지였던 고 정주영 선대회장이 1977년에 받았던 훈장을 손자도 이어받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크룩스 대사는 "정 회장은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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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에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공로
한·영 문화 협력 강화에도 기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다. 할아버지였던 고 정주영 선대회장이 1977년에 받았던 훈장을 손자도 이어받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가 훈장을 전달했다. 영국 사회에 기여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에게 수여한다.
정 회장은 영국에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등을 함께 개발 중이다. 영국 코번트리역 인근에 도심항공교통(UAM) 전용 공항 ‘에어원 버티포트’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 1~10월 영국에서 전기차 약 2만8000대를 판매해 테슬라, 폭스바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기아 EV6는 영국 유명 자동차매체 ‘왓 카’에서 ‘2022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한국과 영국 간에 문화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현대차는 영국의 세계적인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을 오랫동안 후원하고 있다. 영국에서 열리는 골프대회 ‘제니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지원하고 있다. 크룩스 대사는 “정 회장은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도 문화예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세계 최정상 악단 ‘베를린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을 후원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했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2011년부터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실력과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재단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도 2020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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