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키,통쾌한 덩크슛… “챔피언 위치 지켜내겠다”

박구인 2023. 11. 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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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의 아시아 쿼터 선수 렌즈 아반도(25·사진)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 프로농구(KBL) 코트에서 데뷔했다.

2년차를 맞은 올해 주축 선수들의 은퇴와 이적, 군 입대 등이 겹치면서 아반도는 팀의 핵심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아반도는 지난 12일 창원 LG전을 마친 뒤 "주요 선수들이 많이 이탈하면서 플레이스타일이 달라졌다. 모두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며 "김상식 감독을 믿고 지시에 따라 움직이며 팀 전술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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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코트 데뷔 2년차 안양 아반도
“늘 이기고 싶어, 농구에만 집중할 것”


안양 정관장의 아시아 쿼터 선수 렌즈 아반도(25·사진)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 프로농구(KBL) 코트에서 데뷔했다. 2년차를 맞은 올해 주축 선수들의 은퇴와 이적, 군 입대 등이 겹치면서 아반도는 팀의 핵심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경험한 아반도는 “우리가 계속 챔피언 위치를 지켜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반도는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유형의 가드다. 농구 선수로는 크지 않은 188㎝의 키를 가지고도 엄청난 탄력을 앞세워 통쾌한 덩크슛을 터뜨려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달려가다 뛰어오르는 러닝 점프를 하면 바닥에서 손가락 끝까지의 높이가 348㎝나 된다.

그는 일대일 공격에도 능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개인기나 화려한 플레이만 고집하지 않는다. 가드 포지션임에도 팀을 위한 리바운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블록슛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평균 9.0점 2.3리바운드, 올 시즌엔 11.3점 5.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소폭 상승하고 리바운드 개수가 크게 늘었다.

아반도는 지난 12일 창원 LG전을 마친 뒤 “주요 선수들이 많이 이탈하면서 플레이스타일이 달라졌다. 모두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며 “김상식 감독을 믿고 지시에 따라 움직이며 팀 전술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14일 서울 삼성전 승리로 5연승을 달렸다. 리그 2위(7승 3패)다. 올 시즌 하위권으로 예상됐지만 아반도를 포함한 선수 전원이 팀워크를 무기로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승수를 쌓고 있다.

아반도는 “주변의 평가는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 시즌도 성적이 안 좋을 거라고 했는데 우승했다”며 “늘 이기고 싶다. 저는 농구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반도는 키가 큰 성인 선수들을 자주 상대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장신 선수들을 만나는 건 익숙하다.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건 여전히 어렵다고 한다. 아반도는 “휴일에 집 밖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농구를 잘하기 위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법”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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