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들으면 말할 수 없는 위로와 평안 밀려온다”

신은정,박용미,박효진,손동준 2023. 11.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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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만한 이유를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순간, 찬양을 통해 감사를 깨닫게 되는 일이 신앙인에게는 종종 일어난다.

올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기독 셀럽(유명인)들로부터 절망을 감사로 바꿔놓은 '반전의 찬양'과 사연을 들어봤다.

최근 주말연속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광기(거룩한빛운정교회) 집사는 그의 생명을 살린 찬양 '너는 내 아들이라'(이은수 작곡, 이재왕 작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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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의 노래] (중) 나의 고난 나의 찬양


감사할 만한 이유를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순간, 찬양을 통해 감사를 깨닫게 되는 일이 신앙인에게는 종종 일어난다. 올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기독 셀럽(유명인)들로부터 절망을 감사로 바꿔놓은 ‘반전의 찬양’과 사연을 들어봤다.

최근 주말연속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광기(거룩한빛운정교회) 집사는 그의 생명을 살린 찬양 ‘너는 내 아들이라’(이은수 작곡, 이재왕 작사)를 꼽았다. 이 집사는 15일 “2009년 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 새벽예배를 드리고 추모공원에 가던 길이었다. 깜깜한 도로에서 이 세상에 나밖에 남지 않은 것 같은 두려움에 극단적 생각까지 떠올랐다. 그 순간 정신을 차리고 아무 찬양 앨범이나 집어 들어 틀었는데 그때 흘러나왔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곡의 가사처럼 ‘힘들고 지쳐 낙망하고 넘어졌던’ 그에게 하나님이 ‘내가 너를 낳았다’고 하신 말씀은 큰 위로와 용기를 심어줬다. 날이 밝으며 떠오르는 태양이 보혈의 십자가처럼 느껴졌다는 그는 “옥한흠(1938~2010) 목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 ‘절망은 변장 된 축복’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고통과 아픔 속에 있는 이들이 곧 하나님이 주실 기쁨과 행복을 기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정선희(서울광석교회) 집사는 손경민 목사가 작사·작곡한 ‘은혜’를 주저 없이 골랐다. 그는 특히 가슴이 조여올 만큼 조급함이 밀려올 때 이 찬양을 수십 번도 넘게 듣는다고 했다. 정 집사는 “갈망과 욕망 때문에 무너져 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면서 “근데 어느 날 순간 둘러 보면 온통 다 받은 것밖에 없다는 걸 깨우칠 때가 있다. 그때 하나님의 발자국을, 참 평화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곡을 들으면 상처에 찔려 다친 마음을 하나님이 진짜 안아주시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신앙의 끈을 놓지 않았던 고 이관희 집사와 아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교회오빠’의 주인공 오은주(우리들교회) 집사는 ‘오직 주만이’(이유정 작사·작곡)를 꼽았다. 이 찬양 속 가사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줬다고 했다. 오 집사는 “찬양 가사를 통해 말할 수 없는 평안과 담대함을 허락해 주셨다”고 전했다.

배우 박광현(참된교회) 안수집사는 ‘주가 일하시네’(이혁진 작사·작곡)를 건넸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그도 그랬다. ‘힘들 때만 주를 의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들곤 했다고 했다. 그러나 ‘날이 저물어 갈 때. 빈 들에서 걸을 때. 그때가 하나님의 때’라는 찬양 도입부 가사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박 집사는 “좋으신 하나님은 아마 ‘지금이라도 나를 찾아줘서 고맙다’ 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신은정 박용미 박효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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