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이 APEC서 비공식 대화 가능하다는 신호 보내”

김홍범 2023. 11. 1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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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의 비공식 대화를 요청하는 신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비록 무대 뒤에서지만, 미국도 우리와 실용적이고 비공식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에 대해선) 아무것도 말할 수 없지만, 그런 접근들이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APEC 회의에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12차 제재 패키지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방의 공격적 정책이자 국제법 위반 사례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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