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대종상 시상식 6관왕

이종길 2023. 11. 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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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올랐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병헌), 여우조연상(김선영), 시각효과상(은재현), 음향효과상(김석원), 미술상(조화성)을 받았다.

이어 "작품을 소개할 기회를 준 대종상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대종상 시상식은 국내 3대 영화 시상식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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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여우주연상은 '비닐하우스' 김서형
OTT 시리즈 작품상은 디즈니+ '무빙'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올랐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병헌), 여우조연상(김선영), 시각효과상(은재현), 음향효과상(김석원), 미술상(조화성)을 받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을 조명한 재난 영화다. 지난 8월 개봉해 극장 관객 384만9217명을 동원했다. 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변승민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작품 배경이 겨울인데, 한여름에 두꺼운 옷을 입고 찍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영화 촬영 일정으로 불참한 이병헌은 영상으로 보낸 소감에서 "팬데믹을 지나면서 극장에 타격이 있던 시기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관람해줘서 어느 때보다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비닐하우스'에서 고단한 짐을 짊어진 여성을 연기한 김서형이 받았다. 호연에도 이 영화는 1만923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김서형은 "여러분께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간략하게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작품을 소개할 기회를 준 대종상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영화계를 이끌어온 관록의 배우에게 주는 공로상은 장미희에게 돌아갔다. 그는 "48년간 연기자 생활을 이어왔다"며 "미약하나마 한국 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감독상은 '밀수'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 남우조연상은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에서 열연한 오정세가 받았다. 신인여우상과 신인남우상은 '다음 소희'의 김시은과 '귀공자'의 김선호에게 각각 돌아갔다. 김선호는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많은 사람의 노고와 열정이 엄청나게 들어갔다"며 "그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작품상은 디즈니+ '무빙'이 차지했다. 시리즈 감독상은 디즈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남우상은 '카지노'의 최민식, 여우상은 '무빙'의 한효주에게 수여됐다.

대종상 시상식은 국내 3대 영화 시상식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행사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지난 수년 동안 내부 갈등과 공정성 논란, 수상자 불참 등으로 파행을 겪었으나 심사 방식을 대폭 손보는 등 변화하고 있다. 이장호 대종상 영화제 통합위원장은 "그동안 대종상 영화제가 암 투병을 하는 것처럼 악전고투했는데, 오늘 옛날의 그 화려했던 영광을 다시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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