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박물관, 송강호 회고전 연다…“연기의 경계 초월한 배우”
데뷔 33년차 배우 송강호(사진)의 연기 인생이 영화의 본고장에서 재조명된다.
다음 달 7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미국 LA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에서 그의 출연작 14편을 상영하는 회고전 ‘송강호: Song Kang-ho’가 열린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운영하는 아카데미 재단이 2021년 개관한 박물관이다.
행사를 지원한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이번 회고전은 이 박물관이 한국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개하는 한국 영화 상영 시리즈 세 번째 행사다.
회고전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막을 연다. 상영작은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박쥐’, 이창동 감독의 ‘밀양’,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이준익 감독의 ‘사도’,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 등이다. 송강호가 2022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도 상영한다. 송강호도 행사에 참석해 다음 달 ‘기생충’(7일), ‘복수는 나의 것’(8일), ‘살인의 추억’(9일), ‘밀양’(10일) 상영 때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박물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송강호를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 중 한 명이며 그의 통찰력은 연기의 경계를 초월한다”고 소개했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개관 이래 제인 캠피온, 페드로 알모도바르, 오즈 야스지로, 미야자키 하야오, 스파이크 리, 아녜스 바르다 감독 등의 회고전을 개최해왔다. 올해 5월 홍콩 감독 겸 배우 사모 훙(홍금보)을 조명하기도 했지만, 현역 배우 회고전은 송강호가 처음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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