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6 월드컵 예선 첫 경기, 싱가포르전 골 폭풍 예고
“월드컵 예선 첫 경기, 시작이 중요하다.” (손흥민)
“분석은 모두 끝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길목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골 잔치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와 맞붙는다. 이번 예선은 36개 팀이 4팀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 2위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싱가포르·중국·태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
싱가포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로 한국(24위)보다 몇 수 아래 전력이다. 마지막 맞대결은 33년 전인 1990년 9월이었는데 한국이 7-0으로 이겼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1승3무2패로 크게 앞선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은 안 한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31·토트넘)·황희찬(27·울버햄프턴)·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모두 출전한다면 싱가포르 수비를 허무는 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캡틴’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골(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3위에 올라있다. 황희찬의 발끝도 손흥민 못지않게 뜨겁다. 6골(2도움)로 EPL 득점 6위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A매치 연속 골에도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지난달 17일 베트남전(6-0승)에서 1골씩 넣었다.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 5경기(리그·컵대회)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10월 A매치 2연전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베트남전에서 1골, 지난달 13일 튀니지전(4-0승)에선 2골이다.
손흥민은 “(황)희찬, (이)강인 모두 기량이 좋다. 두 선수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껏 하게 해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황희찬은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내일(16일) 수능 잘 보길 바란다”며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한편 싱가포르 대표팀에는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한국계 공격수 송의영(30)이 활약 중이다. 송의영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싱가포르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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