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BM용 고체연료’ 카드 꺼낸 북한…미국, 한국에 ‘SM-6’ 판매 승인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장착할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형(새로운 형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을 개발하고 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1일, 2계단 발동기의 시험을 11월 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룩됐다”고 덧붙였다.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미사일은 발사에 앞선 연료 주입이 필요 없어 은밀한 기동과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북한 주장대로 2단으로 구성된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면 괌과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과 7월에는 신형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ICBM인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KN-23(이스칸데르), KN-24(에이태큼스), KN-25(초대형 방사) 등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 ICBM 화성-18형 등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한국에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을 잠정 승인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한국 정부가 요청한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SM-6 미사일과 관련 장비의 구매를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KDX-Ⅲ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하기 위해 최대 38기의 SM-6 미사일 구매를 미국에 요청했다.
SM-6는 최대 사정거리 400㎞ 이상이며, 자체 레이더를 통해 목표를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항공기·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에도 SM-6를 판매했다.
한·미는 15일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 2대가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했다. 다음 주에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한반도 전개를 포함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재강조한 바 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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