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소속사 없는 이유 고백…"눈치 안 보고 쉬려고" (유퀴즈) [종합]

이이진 기자 2023. 11. 1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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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이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슈퍼 세이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임수정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유재석은 "수정 씨가 매니지먼트가 없는 이유가 다 궤를 같이 한다"라며 못박았고, 임수정은 "눈치 안 보고 쉬려고"라며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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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임수정이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슈퍼 세이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임수정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20대의 나, 30대의 나, 지금의 나. 차이가 있냐"라며 물었고, 임수정은 "20대 때는 일밖에 안 했던 것 같다. 연기하는 거 말고는 전혀 다른 걸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연기만 몰입이 돼있었던 것 같다"라며 밝혔다.

임수정은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30대 때 아이러니하게 최고의 영광의 순간 반대의 마음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가 엄청나게 흥행도 성공도 하고 제가 그 영화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배우를 시작하면서 받고 싶다고 꿈꿔왔었다. 그렇게 해서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저는 약간 목표를 상실한 느낌처럼 오더라"라며 털어놨다.

임수정은 "'이게 무슨 일일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오히려 저를 돌보기보다 계속해서 그 인정받은 걸 더 인정받고자 하는 계속 더 사랑받고자 하는 그 마음 때문에 직진만 했던 것 같다"라며 전했다.

임수정은 "더 이상 뭔가 가슴이 뛰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계속해서 연기 생활을 하면서도 배우 임수정은 저도 알 거 같은데 인간 임수정은 '진짜 나는 뭘 좋아하지? 어떤 걸 하고 싶어 하는 거지?' 이런 식으로 잠시 멈추고 쉬어가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조금은 우회하는 길로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본능적으로"라며 고백했다.

임수정은 "30대 때는 일을 조금 줄이고 개인 생활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던 것 같다. 밸런스를 맞추면서 잘 지내오니까 제가 지금은 단단해졌더라. 다시금 지금은 뭔가 더 재밌는 일 안 해봤던 일 새로운 일 이런 걸 한국이 아니고 더 넓은 세계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이렇게 혼자서 잘 지내다 보니까 항상 익숙한 팀을 벗어나서라도 진짜 여행 가방 하나 들고 저기 어딘가에서 '촬영하러 오세요' 하면 갈 거 같다. 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저의 40대, 50대 그 이후의 시간까지도 전 기대된다"라며 못박았다.

유재석은 "사실 중요하다. 내 마음을 읽고 나 스스로를 읽어내는. 내 스스로가 나지만 나를 잘 알아야 하지 않냐. 내 내면의 나와 대화를 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 지금 바라는 것, 내가 뭐가 필요한지 이런 것들을 다른 무언가 때문에 잘 안 챙기게 된다. 그러다 보면 큰 탈이 생긴다. 그래도 임수정 씨는 본인 스스로의 대화를 잘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탄했다. 임수정은 "좀 이상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저와 대화할 때가 제일 재미있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임수정은 "배우로서는 되게 열정적이고 열망이 있고 욕망이 있다. 아직도 여전히. 그러면서도 사실은 늘 보통의 삶에 가까운 소소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걸 너무 즐거워하는 사람. 그래서 이 거리감이. 저 스스로도 이 거리감이 느껴져서"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유재석은 "만약 제가 소속사 관계자라고 하면"이라며 거들었고, 임수정은 "너무 싫어한다. 절대 안 되지. 미안해서 못 한다. 제가 너무 돌려서 막 포장을 했는데 사실은"이라며 맞장구쳤다.

유재석은 "수정 씨가 매니지먼트가 없는 이유가 다 궤를 같이 한다"라며 못박았고, 임수정은 "눈치 안 보고 쉬려고"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됐다. 이거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려면 눈치 보이지 않냐. 소속사가 있는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려면 포기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냐"라며 칭찬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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