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킨텍스, 안전경영 통해 ‘위험률 제로 전시장’ 만든다

박재구 2023. 11. 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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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취임 후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킨텍스는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가장 안전한 전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2027년 완공이 예정된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킨텍스 제공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9대 킨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재율 대표이사는 안전·보건에 관한 경영목표 및 방침을 설계하고 직원들과 함께 안전한 킨텍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킨텍스는 지난해 초 시행에 나선 중대재해처벌법에 발맞춰 경영본부장 직속의 ‘안전관리지원단’을 신설했고, 올해는 대표 직속의 ‘안전경영실’로 승격해 안전경영 체계화 및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방안으로 전시컨벤션 행사의 안전관리 지침, 재난안전매뉴얼 배포, 노후화된 시설의 지속적 유지보수 및 안전보건관리규정 제정 등 안전한 근로환경의 기반을 마련했다.

‘안전경영’ 위해 예방체계 구축

킨텍스는 안전경영 목표 및 비전, 경영방침 선언문 등을 새롭게 마련하고 구성원이 인지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내에 명시해 대내외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위험관리 사무의 경우 법정 안전보건 관리책임을 담당하는 전문기관들과 위탁업무 계약을 체결하고 중대재해 요소와 아차사고(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사고가 일어날뻔한 상황이나 전조증상) 요소까지 확인해 저감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말에는 안전관리자를 직접 고용해 상시적으로 유해·위험요인 파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킨텍스는 스스로 안전 관련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보건경영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두 차례씩 조직 내 안전보건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안전보건경영위원회는 안전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해 지도와 조언에 나서며 최근에는 ‘자율안전신고센터’를 신설해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안전 경영을 위해 도급업체·자회사 근로자의 안전·보건 지원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매월 1회 안전·보건 점검반 및 협의체 운영을 정례화했고, 도급·용역·위탁 계약 시 안전·보건 확보 조건을 명시하며 종사자들의 의견 청취와 작업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킨텍스는 흑자경영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경영 관리예산도 아낌 없이 투자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난해 안전·보건 관리 예산을 14억7132만원에서 올해 22억4981만원으로 약 52% 이상 증액했으며, 내년에도 안전 경영을 위해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상주 보건관리자를 채용해 ‘킨텍스 진료센터’ 운영을 고도화하고 응급의료체계도 확립할 예정이다. 센터는 킨텍스를 방문한 국내외 행사 관계자들에 대한 의료지원은 물론 직원의 작업환경점검, 스트레스 및 건강관리도 담당하게 된다.

위험성 평가 등 ‘안전경영체계’ 확립

킨텍스는 지난 9월 10일 임직원, 자회사 및 각분야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안전한 전시장 조성을 위한 ‘킨텍스 전시장 및 사업장의 전면 위험성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는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법에 따른 전문기관이 앞으로 4개월간 유해·위험요인을 전수 조사하고 중대재해 요소와 아차사고 요소까지 확인해 줄일 예정이다. 평가 대상은 1·2전시장 전시홀(1~10홀) 및 회의실 전체, 기계실, 전기실, 각종 산업기계·장비류 및 킨텍스 주관 전시회 설치과정 등이 포함된다.

특히 올해 19년차가 되는 킨텍스 전시장(제2전시장은 13년차)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위험성 증가로 대수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개당 약 125㎏에 육박하는 노후화된 장식물인 1전시장 외벽의 썬스크린 구조물도 그간 사고 전조 증상을 모두 확인하고 현장 위험성 평가를 진행해 즉시 제거했다. 제거 후 외벽은 곧 착공을 앞둔 킨텍스 제3전시장과의 디자인적 통일성을 고려해 안전과 실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재난 전문가 노하우 적용… 年 500만명 참관객 안전 최선”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재해재난 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적용해 킨텍스를 가장 안전한 전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재율(사진) 킨텍스 대표이사는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의 주요 재난상황에 대한 다양하고 전문적 경험을 토대로 킨텍스를 안전한 전시장으로 만드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재난안전비서관을 거쳐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역임하고 킨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후 그는 안전경영, 위험제거, 안전이행, 행복직장 등 4대 기조를 중심으로 킨텍스의 ‘안전·보건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이 대표이사는 “연간 500만명 이상의 참관객 생명보호 및 국가 주요 무역인프라 보호, 주변단지 개발에 따른 선제적 맞춤형 재난대응을 위한 킨텍스 119전진지휘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내방객만이 아닌 지역주민의 안전 확대를 위해 킨텍스는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임기 내 현안으로 가장 안전한 제3전시장 개장을 꼽았다.

이 대표이사는 “안전경영은 사업장의 위험요소를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구석구석 숨어있는 행사공간과 근로자 전원의 근무환경의 유해·위험 요인을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개선해 임기 내 제3전시장을 가장 안전한 전시장으로 만들어 개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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