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거점’ 알시파 병원 전격 진입…심야 정밀표적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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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로 규정하고 15일(현시시간) 새벽 병원 진입 작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낸 성명에서 "첩보와 작전상 필요에 따라 알시파 병원의 특정 구역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본거지라는 주장에 미국이 동의하자 전격적으로 병원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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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로 규정하고 15일(현시시간) 새벽 병원 진입 작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낸 성명에서 “첩보와 작전상 필요에 따라 알시파 병원의 특정 구역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 측에 병원 내 군사활동을 중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줬다”면서 “복잡하고 민감한 환경에서 민간인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훈련을 받은 의료진과 아랍어 사용자가 진입 병력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병원 진입 전에는 폭발물과 테러범들과 조우했고 이들을 제거할 때까지 교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병원 측에 의료장비와 인큐베이터, 유아식 등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셰바브는 이스라엘 탱크가 의료단지에 들어온 가운데 군인 수십명이 응급실에 진입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슈라프 알키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알자지라방송에 “이스라엘군은 병원 지하실을 수색하고 있으며 단지 내에서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시파 병원에는 약 600명의 환자와 200~500명의 의료진, 1500여명의 피란민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진입 과정에서 환자나 병원 직원들과의 마찰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병원 내부에서 무기 등 하마스의 자산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병원에 하마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일부 기밀을 해제하며 알시파 병원에 하마스 군사기지가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그곳에 무기를 저장하고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본거지라는 주장에 미국이 동의하자 전격적으로 병원에 진입했다.
그러나 하마스와 병원 측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 발표 후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점령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알시파 병원 진입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백악관과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의 거짓 서술을 받아들인 것은 점령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더 많은 학살을 저지르도록 한 ‘청신호’가 됐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이스라엘군에 병원 환자들의 목숨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보건부 장관은 “이번 습격은 의료진과 환자에 대한 새로운 범죄”라며 “환자와 의료진에게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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