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종상, 변화 노력에도 불참 문제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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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과 변화를 약속한 제59회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가 15일 경기 수원 인계동 경기아트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납득할 만한 수상을 진행하며 과거 지적받은 공정성 문제는 만회했지만, 불참자는 여전히 적지 않았다.
'올빼미'로 음향효과상을 받은 김석원 음향감독은 대종상에서 음향효과상만 7번을 수상했다고 운을 떼며 "그 사이 음향효과상이 없어졌다가 올해 다시 생겨 반갑다"며 "앞으로도 이 부문이 지속돼 후배들도 상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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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과 변화를 약속한 제59회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가 15일 경기 수원 인계동 경기아트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납득할 만한 수상을 진행하며 과거 지적받은 공정성 문제는 만회했지만, 불참자는 여전히 적지 않았다. 그간 떨어진 신뢰를 끌어올리는 건 숙제로 보인다.
이날 대종상은 총 26개 부문 시상을 진행했다. 촬영·음악·각본·시각효과·의상·미술·음향효과·편집 등 기술 부문을 세분화해 다양한 제작진을 챙기고, 다큐멘터리와 시리즈 부문을 챙기며 분야를 확장했다. 이외에도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과 신인상, 주·조연상, 감독상, 작품상 등을 1, 2부로 나눠 시상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와 디즈니+의 약진이 돋보였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비롯해 주연상(이병헌), 조연상(김선영)과 음향효과상, 미술상, 시각효과상까지 6관왕을 차지했다. 디즈니+는 총 4개 부문인 시리즈상을 ‘무빙’과 ‘카지노’로 모두 휩쓰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올빼미’(감독 안태진)가 신인감독상과 편집상, 각본상으로 3관왕, ‘밀수’(감독 류승완)가 감독상과 촬영상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비교적 주목받지 못하던 분야를 조명한 게 인상적이었다. ‘올빼미’로 음향효과상을 받은 김석원 음향감독은 대종상에서 음향효과상만 7번을 수상했다고 운을 떼며 “그 사이 음향효과상이 없어졌다가 올해 다시 생겨 반갑다”며 “앞으로도 이 부문이 지속돼 후배들도 상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수프와 이데올로기’로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양영희 감독은 “다큐멘터리 분야에 관심 갖고 격려해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을 통해 ‘드림팰리스’(감독 가성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엄마의 땅 : 그리샤와 숲의 주인’(감독 박재범), 뮤지컬 영화 ‘영웅’에서 주연한 정성화 등 다양한 규모의 작품을 아울렀다.
다만 불참자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26개 부문 중 수상자가 무대에 오르지 않은 부문만 11개에 달했다. 절반 가까운 수치다. 각본상에서는 시상자로 나선 방순정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이 대신 수상소감을 전했을 정도다. VCR로 소감을 전하는 수상자도 여럿 있었다. 객석에서도 중간중간 빈 자리가 보였다. 이외에도 시상자 대다수가 대종상 조직위 관계자나 홍보대사, 관련 협회장, 스폰서 기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부족한 부분이 없진 않았으나 변화를 향한 시도 등은 긍정적으로 보였다. 시리즈 부문 배우상을 받은 한효주는 단상에 올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60년 넘게 시상식이 이어지는 게 대단하고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 힘든 시기를 버텨 앞으로도 명맥을 길게 잇길 바란다”고 했다. ‘드림팰리스’로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작품 부문을 수상한 가성문 감독은 “대중에게 선택받기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였던 작품이라 이런 상을 받는 게 더더욱 뜻깊다”며 감회를 전했다. 박재범 감독 역시 “애니메이션임에도 편견 없이 작품을 봐줘서 고맙다”며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 상이 주는 응원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감독상 시상을 맡은 이장호 대종상 위원장은 “대종상이 암 투병하듯 악전고투를 겪고 오늘날 화려했던 영광을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작(자) 명단
△ 작품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 감독상 = 류승완 (‘밀수’)
△ 주연상 = 이병헌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서형 (‘비닐하우스’)
△ 조연상 = 오정세 (‘거미집’), 김선영 (‘콘크리트 유토피아’)
△ 신인배우상 = 김선호 (‘귀공자’), 김시은 (‘다음소희’)
△ 신인감독상 = 안태진 (‘올빼미’)
△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배우 부문 = 정성화 (‘영웅’)
△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감독 부문 = 박재범 (‘엄마의 땅 : 그리샤와 숲의 주인’)
△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작품 부문 = ‘드림팰리스’
△ 공로상 = 장미희
△ 시리즈 여우상 = 한효주 (디즈니+ ‘무빙’)
△ 시리즈 남우상 = 최민식 (디즈니+ ‘카지노’)
△ 시리즈 감독상 = 강윤성 (디즈니+ ‘카지노’)
△ 시리즈 작품상 = 디즈니+ ‘무빙’
△ 다큐멘터리상 = 양영희 감독 (‘수프와 이데올로기’)
△ 편집상 = 김선민 (‘올빼미’)
△ 음향효과상 = 김석원 (‘콘크리트 유토피아’)
△ 미술상 = 조화성 (‘콘크리트 유토피아’)
△ 의상상 = 윤정희 (‘킬링로맨스’)
△ 시각효과상 = 은재현 (‘콘크리트 유토피아’ VFX 담당)
△ 각본상 = 안태진 현규리 (‘올빼미’)
△ 음악상 = 달파란 (‘유령’)
△ 촬영상 = 최영환 (‘밀수’)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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