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샤이’ 강승록 “우승하면 ‘역체탑’이요? 글쎄요…” [롤드컵]

김찬홍 2023. 11. 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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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게이밍의 탑라이너 ‘더샤이’ 강승록. 사진=임형택 기자

‘더샤이’ 강승록이 ‘역체탑(역대 최고의 탑)’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1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한국과 중국 양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오는 19일에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2시드인 T1과 중국 ‘LoL 프로리그(LPL)’ 4시드 웨이보 게이밍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월즈 우승을 두고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T1과 격돌하는 웨이보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신인 쑤닝 게이밍도 2020년에 월즈 결승에 오른 바 있으나 당시 담원 게이밍(현 디플러스 기아)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웨이보는 이번 대회에서 ‘4시드의 기적’을 써내려갔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2패로 간신히 통과한 이후에 8강에선 NRG e스포츠를 3대 1로 꺾은 뒤 4강에선 같은 리그의 빌리빌리 게이밍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해 결승 무대에 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심은 단연 강승록에게 집중됐다.

강승록은 LCK에서 뛰지 않은 한국인 프로게이머지만,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 뿐만 아니라 직설적인 화법으로 많은 팬들을 매료했다.

그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작년과 재작년에는 근거 없이 공격적이었다. 올해는 라인전 구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서 별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았음에도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외에도 코칭스태프의 요청 있거나 했을 때 공격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월즈 무대를 치르면서 팀을 신뢰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팀이 함께하는 법을 느꼈다. 그러면서 승리했을 때 더욱 좋은 강점을 느끼게 됐다. 팀원들을 더욱 신뢰하고, 함께 게임을 하는 방법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2011년 월즈가 진행된 이후 총 13번의 대회가 있었지만, 유일하게 탑 라이너에선 2회 이상 우승 트로피를 기록한 선수가 전무하다. 이로 인해 ‘탑라이너 중 역대 최고의 선수’를 뽑는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와중 강승록은 탑라이너 최초로 월즈 2회 우승에 도전한다. 강승록은 2018년 인빅터스 게이밍(IG) 시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우승할 시 역대 최고의 탑라이너가 자신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탑이라는 라인이 캐리를 하는 라인보다는 다른 팀원들을 보조해주는 역할이 크다고 본다”라면서도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그런 라인에서 ‘역대 최고’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지를 잘 모르겠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또 강승록은 이번 월즈 무대에서 우승할 경우 그룹 뉴진스의 ‘슈퍼샤이’ 안무를 추겠다는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혹시 우승을 하겠어?’라는 마음으로 약속을 했는데, 연습은 아직 하지 않았다. 이젠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머쓱해했다.

이날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뉴진스의 하니가 ‘가렌’을 즐겨한다고 밝히자 강승록은 “내가 좋아하는 하니가 탑 라인을 한다고 하니 놀랍다”라면서 “가렌은 공격적인 모습으로 상대에 압박을 주는 챔피언이다. 본인잉 무섭더라도 상대에게 압박을 주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1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웨이보 게이밍 선수단. 사진=임형택 기자

한편 이번 대회에선 웨이보의 양대인 감독과 T1의 재회로도 눈길을 끈다. 양 감독은 2021년 T1을 이끈 적 있지만, 시즌 도중 경질된 바 있다.

양 감독은 지금의 T1에 대해 “지금의 T1은 ‘다 같이 게임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T1 감독 시절에는 이루지 못했지만, 그런 고차원적인 플레이를 추구했다. 지금의 T1은 그런 부분에 도달한 것 같다. T1은 선수들이 다 같이 이지선다를 베팅하는, 가장 고차원적인 게임을 한다 스크림을 통해 T1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두렵다”라면서도 “우리팀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페이커’ 이상혁도 발전할 부분을 찾아내서 발전했다는 것이 놀랍고 ‘케리아’ 류민석의 챔피언 폭이 넓어서 두렵다”고 경계했다.

서포터 ‘크리스피’ 리우칭송은 “다시 월즈 결승전에 설 수 있는 게 기쁘고 설레다. 지금까지의 경기가 매번 어렵고 쉽지 않았다”라며 “결승전은 우리 5명 모두에게 중요한 모멘텀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트로피를 들어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그는 “스코어는 3대 1로 우리(웨이보)의 승리 예측하고 있다. T1은 정말 잘하는 팀이고, 많은 LPL 팀을 꺾었지만, 여기(결승 진출)가 ‘T1의 마침표’다”라고 강하게 도발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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