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JDG전서 도발 포즈 거절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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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12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징동 게이밍(JDG)과의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 사진사의 '역따봉(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행위)' 포즈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됐다.
15일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당시 이상혁이 포즈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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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12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징동 게이밍(JDG)과의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 사진사의 ‘역따봉(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행위)’ 포즈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됐다. 프로스포츠에서는 상대를 도발하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상혁은 화젯거리 만들기 대신 멋진 한판 대결을 벌인 상대에게 예우를 표하는 쪽을 선택했다.
15일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당시 이상혁이 포즈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한 외신 기자가 당시 행동과 관련해 질문하자 이상혁은 “4강전이 끝나고 상대방을 뛰어넘었다기보다는 좋은 경기를 해서 감사했고, 좋은 경험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제스처를 취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고 답했다.
평소 게임 실력 못잖게 바른 태도로도 잘 알려진 이상혁다운 답변이다. 그는 “스포츠맨십이었다기 보다는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분에게 보여지는 스포츠 선수로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적수로 꼽혔던 JDG를 3대 1로 꺾은 T1은 2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상혁은 “팀원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렇게 결승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면서 “작년에도 많이 생각했던 것이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2년 연속으로 결승전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제게 흔치 않은 기회이자 감사한 기회다. 열심히 해서 팀원들과 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2013년부터 10년 넘게 정상급 선수로 군림 중인 그는 자신의 롱런 비결로 승부욕을 꼽았다. 이상혁은 “제가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재밌다”며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보니 (계속) 열심히 하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가 2016년 이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상혁은 2017년과 2022년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준우승 기록만 2회 추가했다. 그는 “이번 도전이 굉장히 기대되고, 노력과 성장할 기회에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많이 발전했음을 느낀다. 내가 프로게이머를 하는 의미에 대해 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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