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연료 트럭 들어왔다…이스라엘과 전쟁 후 39일만

최서인 2023. 11. 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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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검문소를 통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연료 트럭이 이집트를 거쳐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반입됐다. 가자지구에 연료가 공급된 건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라엘 국방부는 ‘연료 반입 절대 불가’ 방침을 바꿔 인도주의 활동을 위한 2만 4000리터의 연료 반입을 허용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연료를 실은 트럭 1대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유일한 육로인 라파 검문소를 통과했다. 목격자들은 추가로 두 대의 연료 트럭이 국경을 건너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그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물자 반입을 통제해왔다. 지난달 21일 식량과 물,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허용한 이후에도 하마스가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연료 반입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가 어렵게 도착했으나 이를 수송할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료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48시간 안에 구호 활동은 중단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 내 유엔 운영에 쓰이는 트럭에 들어갈 디젤유 2만 4000리터 반입을 승인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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