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BG "T1, 이번이 마침표"…'자신만만' 케리아 "3대 2로 이긴다"

정길준 2023. 11. 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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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흔치 않은 기회, 좋은 모습 기대하라"
T1 선수들이 15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후의 결전을 앞둔 중국 웨이보 게이밍(WBG)이 T1을 향해 제대로 도발했다. 한국 LCK 리그의 자존심 T1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승리를 자신했다.

WBG '크리스프' 류칭쑹은 15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결승 무대는 T1의 마침표"라며 "3대 1로 이기겠다"고 말했다.

T1과 WBG은 오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기를 치른다. WBG은 중국 LPL 4번 시드로 출전 자격을 얻어 '언더독' 평가를 받았지만 파란을 일으키며 창단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에 T1 '케리아' 류민석은 "WBG이 워낙 잘 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자신 있는 상태라 힘들게 이길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3대 2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에게 2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비결을 묻자 "원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며 "최고가 되기 위한 경쟁 과정에서 스스로 발전하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고 답했다.

이상혁은 또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출하지 못한 시즌도 있는데, 그런 경험들이 있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했다.

팀원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상혁은 "팀원들이 잘 해줘서 이렇게 다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며 "결국 롤은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다. 흔치 않은 기회라 스스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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