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부산상의, 에어부산 분리매각 TF 착수…7개 향토기업에 시민주 공모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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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에어부산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지역 기업과 함께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에 나선다.
이에 부산시, 부산상의와 에어부산 지분을 보유한 7개 지역기업은 에어부산 분리 매각 TF팀 구성 및 사업 추진에 의견을 모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나 차선책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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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부정적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에어부산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지역 기업과 함께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에 나선다.
15일 부산시, 부산상의에 따르면 이달 안에 에어부산 분리 매각 방법을 확정, 올해 아시아나항공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에 분리 매각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분리 매각 없이 전체 통합을 추진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합병과정에서 화물 사업 분리 매각을 결정하면서 자회사 분리매각의 명분이 생겼다고 본다"며
"지난달 지역 주주들 사이에서 분리매각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2029년 개항할 가덕도신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산시, 부산상의와 에어부산 지분을 보유한 7개 지역기업은 에어부산 분리 매각 TF팀 구성 및 사업 추진에 의견을 모았다. 에어부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역 기업은 동일, 서원홀딩스, 아이에스동서, 부산은행, 세운철강, 부산롯데호텔, 윈스틸 등 7곳이다.
신정택 전 부산상의 회장은 동일이 제1주주로 참여하고, 서원홀딩스와 아이에스동서, 부산은행, 세운철강 등 현 주주인 지역기업이 에어부산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부산시도 지분 투자를 하고, 시민공모주도 검토하는 등 에어부산이 명실상부한 지역 거점항공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적사 중 유일한 지역공항(김해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의 분리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LCC항공업계에서는 에어부산 독자 생존 여부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LCC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통합 시 노선 중복 등 운수권 독과점을 이유로 통합 전과 비교해 노선 축소는 예견된 일"이라면서 "항공 운항은 거리에 따라 원가가 책정되는데 인천보다 김해 노선이 운항거리가 평균적으로 짧아 연료율이 높고 원가 경쟁력이 높다. 또 부산은 인천보다 슬롯 확보에도 유리하고 경남, 호남을 아우르는 지역이라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은행이나 대한항공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나 차선책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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