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의 악취" 맨유 글레이저 떠나면 가장 먼저 해야할 '꿈의 극장' 재건

김희준 기자 2023. 11. 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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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인수 사가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재정비의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한 이후 빚은 불어나고 올드 트래퍼드는 방치됐다. 그곳에 가면 쇠락의 악취를 마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올드 트래퍼드 상태가 재조명되는 건 맨유 인수 사가가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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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인수 사가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재정비의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한 이후 빚은 불어나고 올드 트래퍼드는 방치됐다. 그곳에 가면 쇠락의 악취를 마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드 트래퍼드의 노후화는 이전부터 유명했다. 지붕에서 물이 새고, 화장실 물이 역류해 바닥에 하수도 물이 가득 차는 등 보수가 시급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 이후 구장 정비를 등한시한 결과이자, 맨유를 오직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봤다는 증거다.


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풋볼리스트

최근 올드 트래퍼드 상태가 재조명되는 건 맨유 인수 사가가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이네오스의 회장 짐 랫클리프가 맨유 지분을 25% 사들이는 것으로 이번 인수가 마무리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 모든 게 끝났고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공통된 설명이다.


랫클리프 회장은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반 시설에 2억 5,000만 파운드(약 4,062억 원)를 사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자재비 인상으로 인해 해당 금액으로는 맨유 남쪽 관중석인 '바비 찰튼 경 스탠드'를 확장하는 것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맨유는 올드 트래퍼드뿐 아니라 캐링턴 훈련장도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2021년 여름 팀에 다시 왔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변한 게 없다"며 혹평할 만큼 훈련장 역시 10년 넘게 정비가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올드 트래퍼드에만 10억 파운드(약 1조 6,421억 원) 이상이 들 거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완전한 복구를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 더 많이 들 것이다.


그럼에도 인수와 함께 올드 트래퍼드를 정비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드 트래퍼드의 지붕은 녹슬고 페인트가 벗겨졌으며, 벽에는 배선이 노출된 조명기구가 걸려 있다. 바비 찰튼 경 스탠드 뒤쪽은 녹슨 지붕들과 그래피티, 철조망으로 뒤엉켜있어 옛날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안긴다.


맨유 인수 사가가 마무리되면서 '꿈의 극장' 올드 트래퍼드도 달라질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년 동안의 무관심 속에 내버려진 올드 트래퍼드는 이미 많은 곳이 낡아있었다.


사진=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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