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조립형 건물’로 우크라 재건시장 진출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이 전쟁 복구가 시급한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듈러’ 공장을 짓는다. 정탁 포스코인터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비탈리 김 주지사와 ‘스틸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듈러 공법은 건물의 벽체·창호·배선·배관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공사 기간을 최대 60%까지 단축할 수 있다. 러시아와의 오랜 전쟁으로 기반 시설 상당수가 파괴된 우크라이나는 주택·학교·병원 등의 재건이 시급한데, 모듈러 공법은 전후 복구에 적합한 공법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번 MOU에서 포스코인터는 미콜라이우주에 모듈러 구조물 공장을 신설해 현지에서 모듈러 방식으로 주택과 학교 등 건축물을 신속히 건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모듈러 공급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은 포스코의 철강 제품과 포스코A&C의 엔지니어링 기술, 포스코인터의 현지 네트워크와 교섭력을 결합해 현지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포스코인터는 미콜라이우주에 이미 곡물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어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서 식량 사업,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영국·유럽연합(EU)은 포스코인터가 제안한 재건 사업에 기대가 크다며 우크라이나 경제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부탁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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