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실적 반등 노린다…겨울 정기세일 돌입

김민상 2023. 11.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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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세일에 여성 고객이 의류 매장에서 겨울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최근 저조한 실적을 낸 백화점들이 겨울 정기 세일로 반전을 노린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 4사는 겨울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정기 세일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세일은 고물가 여파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꼭 필요한 겨울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남성 패션과 여성 패션, 아웃도어 등 전 상품군 600여 개 브랜드를 10∼50% 할인한다.


패션·잡화·화장품 등 할인…팝업도 강화


올겨울 유행 아이템인 ‘숏패딩’과 한겨울 추위를 막아줄 ‘롱패딩’ 등을 선보이고 브랜드별 특가 상품도 선보인다. 스카프와 모자 등 방한 아이템도 10∼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해외 패션 상품군에서는 막스마라·끌로에 등 80여 개 브랜드가 가을·겨울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겨울 침구와 연말 모임에 유용한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마련된 더 기프트 숍 이미지. 사진 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0∼26일 ‘쓱데이’ 행사에 이어 겨울 상품 할인전을 펼친다. 이 기간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패션·잡화 브랜드와 식음료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점포별로 다양한 팝업도 선보인다. 강남점에서는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팝업을 열고 스키의류를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다. 강남점 1층에서는 국내외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와 모피 제품을 할인한다. 쓱데이 행사 마지막 기간인 17∼19일에는 백화점 나이키 매장 상품을 30% 할인하고 다이슨 등 가전·가구 브랜드에서 제휴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밖에 과일과 정육, 제철을 맞은 대방어회 등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갑자기 닥친 추위에 고객들을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팝업 매장과 점포별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더현대서울은 22일까지 지하 2층에서 ‘푸바오의 집들이’ 팝업을 연다. 포토존이 마련된 현장에선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판다 푸바오의 캐릭터 상품 100여종을 만날 수 있다. 신촌점은 같은 기간 카카오톡의 인기 이모티콘 ‘우주먼지&마일드무무’의 합동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작가 사인회 등을 진행한다. 패션과 잡화, 화장품 등 250여 개 브랜드는 최대 5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추위에 방한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패딩과 코트 등 외투 할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브랜드별로 최대 20%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갤러리아명품관 캐나다구스 팝업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 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은 1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겨울 세일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압구정 명품관에서는 캐나다구스·무스너클 등 겨울 외투 신상품을 선보이고 로봇청소기 ‘로보락’ 팝업 매장도 운영한다. 26일까지는 ‘비노 494 와인 페어’를 열고 와인과 위스키를 한정 판매한다. 또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면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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