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가 3000원?… 스벅 매장에 줄 선 사람들

김성훈 2023. 11. 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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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3분기 우수한 실적을 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발암물질 가방' 등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다양한 기획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그룹 쇼핑축제인 '쓱데이'에 동참하기 위해 16일까지 오후 2~5시 시간대에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기존 4500원에서 3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이 시기 매장 방문 손님의 외모를 겨냥한 듯한 컵홀더 문구와 부실 샌드위치 등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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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5시 아메리카노 할인 판매
‘e-프리퀀시’ ‘수험생 할인’ 이벤트 내놔
스타벅스, 3분기 영업익 498억…전년비 87%↑
스타벅스 해피아워 행사시간대인 오후 2~5시 방문한 손님들로 매장이 가득 찼다.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3분기 우수한 실적을 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발암물질 가방’ 등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다양한 기획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연말에도 음료 할인 행사와 수능 수험생 대상 이벤트 등을 통해 매출과 주목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스타벅스는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해피아워’ 할인 행사에서 아메리카노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세계그룹 쇼핑축제인 ‘쓱데이’에 동참하기 위해 16일까지 오후 2~5시 시간대에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기존 4500원에서 3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추가 금액이 붙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도 같은 3000원에 판매했고, 통신사 사이즈 업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행사 첫날부터 이틀간 오후 2~5시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전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보다 82%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서울 도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는 1시30분부터 계산대 주변에 손님들이 가득했다. 2시에 시작되는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일부 지점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매장 밖까지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외식 물가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해 행사시간대 방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스타벅스는 해피타임에 아메리카노를 구매해도 e-스티커를 적립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겨울 ‘e-프리퀀시’ 행사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e-프리퀀시’는 스타벅스가 매년 전개하는 이벤트로,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제조 음료 총 17잔을 구매하고 e-스티커 적립을 완성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지난 2일 시작해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증정품으로는 대표 아이템 ‘2024 스타벅스 플래너’ 3종과 앙코르 아이템인 ‘라미 스페셜 에디션’ 2종을 선보였다.

2024 스타벅스 플래너 3종.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플래너는 몰스킨과 협업해 제작했다. 샌드·카멜 색상의 ‘데일리 플래너’와 블랙 색상의 ‘언데이티드 위클리’로 꾸려졌는데,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 스타벅스 캘린더’도 추가됐다.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1년을 고봄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으로 담아냈다. 벽걸이형으로 제작해 인테리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스타벅스는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보름간 스타벅스 매장과 모바일 앱에서 수험생 응원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전개한다. 매장에서는 202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제시하고 아메리카노, 밀크티 등 대상 음료 5종을 주문하면 무료로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32억원) 늘어난 498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7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이 시기 매장 방문 손님의 외모를 겨냥한 듯한 컵홀더 문구와 부실 샌드위치 등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해 8월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 폼알데히드가 검출돼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대체 상품인 데스크 모듈과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권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리콜을 실시했는데 관련 비용으로 하반기 445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리콜 사태로 발생했던 1회성 비용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며 “향후 실적도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스타벅스 총 점포 수는 1870개로 집계됐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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