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맛 본 푸바오 결국 외출금지…'할부지' 놀라게 한 월담 소동

이지영 2023. 11. 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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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당근과 대나무를 먹은 뒤 나무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에버랜드 최고 인기스타 푸바오가 때아닌 월담 소동을 벌여 ‘외출금지령’을 받았다.

15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호기심이 왕성한 푸바오는 야외 방사장을 둘러싼 철조망을 넘어 탈출을 시도하고 30여 분간 관상용 대나무를 꺾고 휘두르고 맛보며 일탈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퇴장하고 대기 시간이 100분까지 늘어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이번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데리러 와 울타리안으로 복귀시키면서 마무리 됐다.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에게 야외 방사장 ‘외출금지’ 처분을 내렸다. 넘어진 울타리와 대나무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당분간 푸바오를 실내 방사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대나무 잎을 먹고 있다. 뉴시스


푸바오는 지난 8일에도 야외 방사장 철조망을 넘은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월담에 맛들인 거 같다” “한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울타리 수리 후 푸바오를 다시 야외 방사장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보완까지 장기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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