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데일리안 퇴근길뉴스] 김기현, 혁신위 '자중' 촉구…홍준표 "자가당착" 등
▲김기현, 혁신위 '자중' 촉구…홍준표 "자가당착"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행보를 두고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중진·친윤 그룹 의원들이 침묵을 유지하는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의 '자중'을 촉구한 반면, 일각에서는 혁신안에 대해 지도부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우택 국회부의장 주최 '광복 100주년의 꿈, G3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세미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대표는 "혁신위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또 그것이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친윤·중진·지도부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가 수용되지 않자 혁신위가 '조기 해체' 배수진을 쳤다는 보도가 나오고 또 이를 공식 부인하는 과정을 비판한 셈이다.
하지만 당 외곽에서는 지도부가 혁신위의 용퇴론 권고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차일피일 시간만 끌 경우 혁신의 동력은 꺼지고 국민적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영입을 했는데 당대표가 혁신위를 비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혁신위는 당대표가 잘못했기 때문에 만든 것인데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혁신위 활동을 제한하고 감시한다는 건 자기부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당이 무력하게 끌려다니다가 오랜만에 국민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거침없는 행보 때문"이라며 "혁신안을 수용하고 당을 새롭게 하라. 그래야 그나마 내년 총선이라도 해볼 수 있다"고 질타했다.
▲22일 2차 총파업 서울지하철노조, 사측에 최후통첩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이달 22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9~10일 경고파업을 한 데 이어 무기한 파업 예고다. 파업이 실행될 경우 연말 '출퇴근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파업 계획을 밝혔다. 노조는 특히 정년퇴직 인력에 따른 현장 안전 공백을 우려해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공사 단체협약은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원을 충원하도록, 신규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공사는 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사측의 인력 감축안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대규모 적자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막대한 누적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측은 인력 감축안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노조와의 협상카드로 신규채용을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지난 8일 열린 최종 교섭에서 사측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로 예정된 388명을 확대해 660명을 신규 채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나홀로 근무 방지를 위한 2인1조 보장 인력(232명), 수탁업무 인력(360명), 정년퇴직 인력(276명) 등 총 868명을 더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제시한 660명 신규채용 안에는 정년퇴직으로 발생하는 결원에 대한 대책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아울러 차량관리소 업무 자회사 위탁, 1∼4호선 구내 운전 업무와 특수차 운전 자회사 이관, 궤도 유지·보수 외주 위탁 등 '안전 업무의 외주화'에 반대하고 있다.
▲경기 악화에 실적 부진까지…‘인력 감축’ 칼 빼든 제약사들
악화된 경영 환경을 극복하지 못한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후의 카드를 뽑아들었다. 희망퇴직, 조직 효율화 등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잡아보겠다는 의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분기 또 다시 적자전환한 GC녹십자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임직원 중 20년 이상 재직자는 1년치 급여를, 20년 미만 재직자는 6개월 치 급여를 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다. GC녹십자는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팀 수 ‘10%’ 감축을 목표로 조직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가 대대적인 인력감축 카드를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회사 내 인력 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조직 효율화가 골자기 때문에 정확한 감축 인원이나 조직 수가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인력감축의 주요 배경은 ‘실적부진’이다.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94억원, 영업이익은 3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32.8%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1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인력감축은 판관비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익성 제고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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