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부터 액션까지. 집사들을 게임으로 인도하는 각양각색 고양이의 매력
애완동물 중에서 고양이의 매력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원한 충성심으로 대표되는 강아지와 달리 특유의 새침한 표정과 함께 손에 닿을 듯 말 듯한 미묘한 거리감으로 집사들의 애간장을 녹이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밖에 나가는 모습을 봐도 시큰둥한 표정으로 앉아서 딴청을 피울 때도 있고, 기분이 좋을 때는 살며시 다가와서 다리에 꼬리를 감으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애교를 보여줄 때도 있다. 집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고양이 박람회의 표어인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셨다’는 집사들과 고양이의 미묘한 상호존중 관계를 가장 설명해주는 문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고양의 다양한 매력 때문인지,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고양이의 모습도 상당히 다채롭다. 고양이 힐링 게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네코아츠메’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처럼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귀여운 모습도 있고, 기척도 없이 갑자기 다가오는 민첩함을 소재로 삼아 현란한 액션을 선보이는 게임도 있다.
특히, 요즘 부족한 예산 대신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인디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고양이의 다양한 매력을 표현한 인디 게임들이 현실 집사들을 공감시키며 시선을 끄는 중이다.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네모게임즈의 ‘우리집고양이는요’는 사고를 쳐도 미워할 수 없는 고양이의 매력을 표현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고양이가 되어 집에 있는 물건을 파괴하면서 마음껏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으며, 모든 물건을 파괴하고나면 집사를 소환해서, 집을 원상복귀시키게 된다. 실수로 물건을 부순 주인공 양말이가, ‘물건을 부수면 새것이 되어 돌아오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설정이 집사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포인트다.
또한, 고양이마다 각기 다른 외모와 액션을 자랑하기 때문에, 다양한 고양이를 수집하고, 그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으며, 게임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 고양이가 지내는 집을 취향대로 마음껏 꾸밀 수 있다는 점도 재미를 더한다.
널리 알려진 속담 중에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기’라는 속담이 있다. 믿지 못할 사람에게 어떤 일이나 물건을 맡겨놓고 걱정한다는 뜻을 담은 속담인데, 이 속담의 숨겨진 뜻은 무시하고 표현 자체에만 집중한 게임도 있다. 바로 ‘고양이 마을 생선가게’다.
이 게임은 마을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경영 시뮬레이션이다. 고양이 손님들에게 줄 생선도 낚아야 하며, 입맛 까다로운 고양이 손님들을 위해 생선구이부터 초밥까지 다양한 음식도 조리해야 한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면 안된다고는 하지만, 이 집 고양이는 가게 운영이 먼저이기 때문에, 팔 물건은 손대지 않는 듯 하다.
도대체 어떻게 저기로 들어갔는지 알수가 없어서 액체설까지 나오고 있는 고양이를 찾는 게임도 있다. 스팀에서 판매되고 있는 ‘A Building Full of Cats’다. 이 게임은 빌딩을 가득 채운 고양이들을 모두 찾아서 쓰담쓰담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으로, 예측할 수 없는 곳에 숨어있는 고양이를 찾아내는 것이 재미 요소다.
같은 소재로 ‘Hidden Paws’라는 게임도 있는데, 이 게임은 예측할 수 없는 곳에 숨어있는 고양이를 찾는 재미가 있지만, 3D 그래픽이기 때문에 다소 멀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실 집사들도 감탄할 정도의 사실적인 묘사로 고양이 게임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게임도 있다.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주요 게임으로 발표돼 전 세계 냥집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트레이’다.
이 게임은 사이버펑크 세계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가족과 헤어져 길 고양이가 된 주인공이 다시 로봇의 도움을 받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내용을 담은 어드벤처 장르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감탄만 나오는 놀라운 점프력, 약간의 틈만 있어도 들어갈 수 있는 놀라운 잠입력 등 실제 고양이의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퍼즐 요소 덕분에 현실 집사들도 감탄할 만큼 진짜 고양이가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 모두 다 언급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고양이의 매력을 담은 게임들이 존재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고양이 게임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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