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함정이 수험생 실어나른다...16일 수능 소음·수송 대작전
각 자치단체와 여러 기관이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원만하게 치를 수 있도록 수송·소음 등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지하철, 집중배차시간 2시간 늘려
15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우선 서울시는 수능 당일인 16일 오전 지하철 집중배차시간을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한다. 이 시간 동안 지하철을 평소보다 31회 더 추가 편성, 배차 간격을 줄일 계획이다. 수능 입실시간은 오전 8시10까지다. 또 수험생이 혹여나 허둥대지 않도록 지하철역 안에 위치도로 시험장을 안내한다. 시내·마을버스도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배차시간을 좁혀 운행한다.
서울시는 공무차 등 698대를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소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태워준다.
인천시도 수능 날 교통편의를 위해 지하철 1· 2호선에 비상대기 열차를 편성하고, 대구시도 1·2·3호선 열차 운행을 늘릴 계획이다. 대구지하철은 배차 간격을 기존 최대 9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성남 법인택시 무료 이용 가능
경기 성남시는 수험생에게 ‘공짜 택시’를 지원한다.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성남시 내 법인택시 8개 회사가 수험생 운송을 맡았다. 이용하려면 ‘성남콜’로 호출하면 된다.
해양경찰은 섬 지역 수험생을 위한 수송계획을 짰다. 해경은 기상악화로 16일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신안·진도·완도 등에 경비함정을 투입, 수험생을 실어나른다. 섬에서는 시험·답안지 수송문제 등으로 고사장을 만들지 않는다. 울릉도 내 수험생 21명은 아예 지난 12일부터 섬을 벗어나 포항시에서 막바지 수능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수송대책도 세웠다. 인천시와 대구시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수험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무료 운행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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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평가 때 비행기 상공서 대기
소방당국은 영어 듣기평가가 이뤄지는 동안 사이렌을 자제한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은 오후 1시10분부터 25분 이내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119구급차도 고사장 곳곳에 둔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장기간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일 오후 1시5분∼40분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시간대 운항 중인 항공기는 지상으로부터 3㎞ 이상 떨어진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 다만 비상·긴급 항공기는 예외다. 공공 기관에서 발주한 공사도 일시 중단된다. 이 밖에 경찰은 수능 시험장 주변 교통·소음관리와 안전활동을 위해 총 1만6000여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장 주변 반경 2㎞ 도로를 집중 교통관리 구역으로 설정해 진입로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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