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가격 오르는 암호화폐…'크립토 윈터'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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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나들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엔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을 강력히 단속하고 금융기관이 이들 거래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각국에서 암호화폐 규제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의 알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올 1분기까지도 찬 바람이 불던 암호화폐 시장은 2분기 들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한때 5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루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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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나들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도 일주일 새 약 10% 가까이 올랐고, 솔라나(Solana)는 무려 30%나 폭등하는 등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끝나간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크립토 윈터는 '가상자산(crypto)'의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단순한 하락을 넘어 거래량이 저조해지면서 장기적인 약세장을 보이는 것을 '겨울(winter)'에 비유했다. 2011년 6월 당시 전 세계 유일한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Mt. Gox)'가 시스템 해킹으로 약 4억73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을 때 처음 등장한 용어다. 당시 20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2달러 선까지 폭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 시작됐다.
2017년 대규모 광풍이 불었던 암호화폐 시장은 2018년 버블이 붕괴되면서 또다시 크립토 윈터에 빠졌다. 일년여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80% 이상 증발하면서 극심한 침체가 이어졌다. 2021년엔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을 강력히 단속하고 금융기관이 이들 거래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각국에서 암호화폐 규제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의 알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2022년엔 개당 10만원에 달하던 메이저 코인인 루나(LUNA)가 일주일 사이 개당 1원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고,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이은 빅스텝 금리 인상,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좌절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암호화폐 투자와 연관된 헤지펀드와 대출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상황이 악화했다.
올 1분기까지도 찬 바람이 불던 암호화폐 시장은 2분기 들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한때 5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루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다가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위해 그레이스케일과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ETF의 기초자산이 되면 상장 주식처럼 기존 금융서비스를 통해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본격적인 비트코인 대중화의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자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이는 다른 알트코인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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