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상대 싱가포르의 한국계 7번 선수는 누구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와 맞붙는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장도에 오르는 클린스만호의 첫 경기다.
그런데 싱가포르 대표팀엔 낯선 한국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한국계 공격수 송의영(30·수라바야)이다. 인천 출신 송의영은 한국 정왕중을 거쳐 축구 명문 여의도고를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2012년 고교를 졸업하면서 당시 이임생 감독이 지휘하던 싱가포르 명문 홈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싱가포르와 인연을 맺었다.
싱가포르에서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송의영은 2018년에는 싱가포르 리그 10골을 포함 공식전 20골을 몰아치며 현지 수퍼스타로 떠올랐다. 귀화도 이때부터 취진됐다. 송의영은 2021년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했고, 같은 해 11월 키르기스스탄과 평가전에서 싱가포르 선수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송의영은 지금까지 A매치 2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의 손흥민'으로 불릴 만한 성적이다. 한국과의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송의영이 출전한다면 한국의 '캡틴' 손흥민과 공격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
싱가포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로 한국(24위)보다 몇 수 아래 전력이다. 마지막 맞대결은 33년 전인 1990년 9월이었는데 한국이 7-0으로 이겼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1승3무2패로 크게 앞선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은 안 한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송의영에 대해서 "상대를 존중한다. 난 대한민국 사람이니까 그 선수가 내일 경기장에서는 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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