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유니클로 히트텍, 지난해 국내서 700억원치 팔렸다

김예원 기자 2023. 11. 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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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장은 15일 서울에서 열린 히트텍 20주년 행사에 참여해 "히트텍은 2003년 첫 출시 이후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흡습발열 의류다.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21년9월1일~2022년8월31일) 국내 유니클로의 매출 10%를 이 히트텍이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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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누적 15억장 판매"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히트텍은 지난해 15억장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유니클로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26개국의 인구 3명 중 1명이 히트텍을 구매한 것이다"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장은 15일 서울에서 열린 히트텍 20주년 행사에 참여해 "히트텍은 2003년 첫 출시 이후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흡습발열 의류다.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21년9월1일~2022년8월31일) 국내 유니클로의 매출 10%를 이 히트텍이 책임졌다. 1~3만원대로 단가가 높지 않은데도 연 700억 원대의 매출을 낸 것이다. 판매가 16,900원인 기본 상의 제품으로만 팔렸다고 가정하면, 400만 장이 넘게 팔린 셈이다.

SPA, 속옷 브랜드 등 경쟁사들의 유사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겨울철 내의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히트텍은 이너 제품은 면 100% 기본 공식이었던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김 부문장은 "글로벌 섬유화학기업 도레이와 함께 체온 유지를 위해 두껍게 껴입지 않고도 추운 날에 편하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이너웨어 개발에 착수해 2004년부터 '히트텍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히트텍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도레이와 히트텍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금까지 소재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오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1.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2016년에는 2.2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울트라 웜'을 출시하며 총 3가지 타입의 히트텍 라인을 갖췄다.

이후 지난 2021년 몸에 닿는 부분을 100% 코튼으로 사용한 '히트텍 코튼'으로, 일상에서 단품 또는 레이어링으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는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T'를 선보였다.

김 부문장은 "오늘날 히트텍은 내의 뿐 아니라 캐주얼, 청바지, 양말, 장갑,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의 다양화와 더불어 히트텍의 기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히트텍은 섬유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꿔 따뜻함을 유지해주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다.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히트텍 원단과 만나 기체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심효준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매니저는 "히트텍 섬유는 사람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포함하고 있다"며 "이러한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 사이의 에어포켓(공기층)이 단열재 역할을 하며 보온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유니클로는 히트텍의 소재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상품 구성도 보다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강다림, CG: 최수련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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