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귤 맛 좋아요” 제주 노지감귤값 26년만에 최고

문정임 2023. 11.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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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지감귤 가격이 26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지난 9월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된 이후 감귤 5㎏ 한 상자당 누계 평균 도매가격이 1만58원으로 지난해 8313원보다 21% 높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45만2100t이다.

시설에서 재배하는 하우스감귤은 5월부터 10월까지, 한라봉 등 만감류는 주로 1월에서 4월까지 출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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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과수원에서 감귤 수확이 한창이다. 제주도 제공


제주 노지감귤 가격이 26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지난 9월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된 이후 감귤 5㎏ 한 상자당 누계 평균 도매가격이 1만58원으로 지난해 8313원보다 21% 높다고 15일 밝혔다. 1997년 노지감귤 가격조사가 시작된 이래 11월 기준 최고가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45만2100t이다. 14일 현재 8만3952t이 출하돼 18.5%의 출하율을 보이고 있다.

노지감귤 가격이 상승세를 타는 것은 날씨 등 영향으로 품질이 좋은 데다, 경합관계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협 등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태풍 피해가 없고 9월 수확기 이후 비가 적어 과실 내 당 축적이 잘 이뤄지면서 감귤 당도가 지난해 산보다 0.5~1브릭스 가량 높다.

또 봄철 저온피해와 긴 장마로 감귤과 소비 경합관계에 있는 사과와 배 생산량이 급감했다. 사과는 21%, 배는 19%, 단감은 전년대비 30%나 줄었다.

여기에 8월 중순 이후 잦은 폭우성 소낙비로 열과(쪼개짐) 현상이 발생해 감귤 생산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구매력이 상승한 것도 가격 호조세를 이끈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노지감귤은 일반 과수원에서 날씨의 영향의 그대로 받으며 재배된 감귤을 말한다. 9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출하된다.

가장 이른 시기에 출하되는 것이 극조생이며, 조생 감귤은 11월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간다.

시설에서 재배하는 하우스감귤은 5월부터 10월까지, 한라봉 등 만감류는 주로 1월에서 4월까지 출하된다.

서귀포시는 도 전체 노지감귤 출하량의 73%를 차지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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