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계속 엉덩이 냄새를 맡았다"… 알고 보니 '항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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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0대 여성이 반려견 덕분에 항문암을 발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린세이 스웨이츠(51)는 반려견이 계속 엉덩이 쪽을 킁킁거리자 '개가 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 병원에 갔다.
다만 항문암의 증상들은 대부분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진행항문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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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린세이 스웨이츠(51)는 반려견이 계속 엉덩이 쪽을 킁킁거리자 ‘개가 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 스웨이츠는 지난 6월 항문암 3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미 엉덩이 부근에 갑작스러운 출혈이 발생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지만 단순 월경으로 생각했었다. 스웨이츠는 “32년 전 첫 출산 이후 지속해서 치핵(항문 안쪽 점막 조직이 압박받아 만들어진 덩어리)을 겪었는데, 지난 5월쯤부터는 출혈도 있기 시작했다”며 “반려견이 계속 날 주시한 덕에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장루를 부착한 채 생활하고 있다.
◇항문 관련 이상 증상 있다면 항문암 의심
항문암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평균 60세 전후에 진단되는 드문 암이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국내 항문암 환자는 325건 발생했으며 전체 암 발생의 0.1%다. 항문암은 항문 사마귀와 같이 인간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유발되기 쉽다. 그리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거나 ▲장기 이식을 받아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흡연한다면 항문암 위험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치질(치열, 치루, 치핵)에 의한 만성 염증을 앓고 있으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
항문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알아차리기 힘들다. 증상이 있다면 보통 대변의 형태가 바뀐다. 평소 대변이 굵었는데 가늘게 나온다면 항문암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 환자들은 암이 진행될수록 항문과 직장에서의 출혈 및 통증을 겪기 시작한다. 그리고 항문 주위가 가렵거나 배변 후 잔변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만 항문암의 증상들은 대부분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진행
항문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수술 요법에는 항문을 없애고 인공항문(장루)을 만드는 복회음 절제술과 암 부위만 절제하는 국소절제술이 있다. 복회음 절제술의 경우 국소재발률이 높고 영구 장루와 같은 합병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다만 국소재발이 나타난다면 복회음 절제술을 통한 광범위한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항문암은 아직 예방법이 불분명하지만, 인간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맞거나 안전한 성생활을 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금연을 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 후각, 질환이 풍기는 냄새 감지 가능
반려견의 행동으로 인해 암을 발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반려견이 갑자기 가슴을 찌르고 냄새를 맡는 이상 행동을 보여 검사를 받았는데 유방암이었다는 영국 5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였다. 실제로 개는 다른 감각기관보다 후각이 매우 발달해서 질환의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질환이 있는 인간의 체내 온도나 세포, 체액 흐름 등이 변하면서 냄새 또한 변하는데, 반려견이 이 냄새의 변화를 포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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