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융단폭격 때렸던 '카뱅 매도 리포트' 이제 보니 옳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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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 카카오뱅크(카뱅) 기업공개(IPO) 당시 '매도' 의견을 냈던 증권사 리포트가 개미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족집게처럼 정확하게 맞췄다. 지금 카뱅의 주가는 당시 목표 주가로 정확히 수렴하고 있다", "분석가 말이 옳았구나", "좀 더 리포트를 세심히 봤으면 안 물렸을 텐데, 앞으로는 꼼꼼하게 읽어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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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주가, PBR까지 거의 일치
"그땐 불만 컸는데…철없었네"
약 2년 전 카카오뱅크(카뱅) 기업공개(IPO) 당시 '매도' 의견을 냈던 증권사 리포트가 개미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상장 이후 카뱅의 하락세를 예측했을 뿐만 아니라, 목표 주가까지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15일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된 보고서는 2021년 7월26일 게재된 BNK투자증권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다!!!' 리포트다. 카뱅이 '은행'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느낌표 세 개를 연달아 붙인 제목이 당시에도 주목받은 바 있다.
앞서 카뱅은 이 해 8월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최종 공모가는 3만9000원이었다. 이미 상장된 다른 대형 은행들과 비교해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일부 있었으나, 당시 카뱅은 단순한 '은행'이 아닌 '금융 플랫폼 성장주'임을 강조해 높은 밸류를 이룩할 수 있었다.
BNK증권 리포트 제목은 카뱅 또한 금융 기업 중 하나일 뿐이며, 기업의 재무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목표 시초가는 무리하게 높다는 지적으로 풀이됐다.
해당 리포트는 비교군 은행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비율)에 주목했다. 당시 카뱅의 공모가 3만9000원은 시가총액 18.5조원, 공모가 대비 PBR은 3.3배였는데, 이는 "상장 은행보다 과도하게 높은 프리미엄"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리포트는 카뱅의 적정가치는 PBR 2.0배 수준이 적절하다고 봤다. 주당 목표가액도 2만4000원으로 설정했다. 리포트가 나온 이후로 약 2년이 흐른 15일 오후 1시 기준 카뱅의 주가는 2만42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PBR은 1.96배로 당초 리포트가 제시한 비율과 거의 일치한다.
누리꾼들은 "족집게처럼 정확하게 맞췄다. 지금 카뱅의 주가는 당시 목표 주가로 정확히 수렴하고 있다", "분석가 말이 옳았구나", "좀 더 리포트를 세심히 봤으면 안 물렸을 텐데, 앞으로는 꼼꼼하게 읽어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카뱅의 IPO 당시 투자 커뮤니티 분위기를 회상하며 "이 리포트만 아니었으면 카뱅이 따상에 성공했을 거라는 개미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철없는 얘기였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카뱅은 IPO 첫날 시초가 5만3700원을 형성, 공모가보다 38% 더 상승했다. 이후 카뱅은 2021년 8월20일 주가 9만1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락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에도 해당 BNK 리포트는 개미들 사이에서 "미래를 내다봤다"며 소위 '재평가' 받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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