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하수진 작가, 독특한 소재에 담긴 현실 [작가 리와인드(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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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편집자>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난 2021년 퇴마 드라마 '대박부동산'으로 처음 시청자들을 만났던 하수진 작가가 이번에는 퓨전 사극 '혼례대첩'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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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지난 2021년 퇴마 드라마 ‘대박부동산’으로 처음 시청자들을 만났던 하수진 작가가 이번에는 퓨전 사극 ‘혼례대첩’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코믹 멜로 드라마로, 새로운 장르를 통해 전 작품과는 다른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 오컬트, 사극…장르적 재미 뒤 숨은 메시지
전작인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드라마였다.
당시 낯선 장르를 선보이는 것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있었다. 특히 오컬트 드라마의 장르 특성상, KBS에서 표현을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도 없진 않았다.
그러나 꽤 완성도 높은 CG로 구현한 퇴마 장면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마사 홍지아(장나라 분)와 영매 오인범(정용화 분)의 시원한 활약을 통해 쾌감을 선사하며 지상파에서도 퇴마 드라마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회차 별로 귀신들이 어떤 집에 얽힌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를 담아내면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유발한 것이 ‘대박부동산’의 장점이었다. 분양 사기, 임대 아파트 차별, 재개발 비리 등 누구나 공감할 법한 현실적이면서도 애틋한 사연들이 담겨 공감을 유발하고, 동시에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됐던 것. 이에 오컬트 드라마가 낯선 시청자들도 무리 없이 ‘대박부동산’에 몰입을 할 수 있었다.
‘혼례대첩’에서도 이 같은 균형 감각이 장점으로 작용 중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장르로, 조선 시대 청상부마 심정우(로운 분)와 청상과부 정순덕(조이현 분)이 원녀, 광부를 결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퓨전 사극이지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대박부동산’만큼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기진 않는다.
그러나 조선의 ‘돌싱’인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들의 결혼을 성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상상력을 통해 사극 장르의 한계를 자연스럽게 깬다는 점이 흥미롭다. 노처녀, 노총각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고, 누군가는 결혼을 시키기 위해 분투하고 누군가는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선 비혼이 만연한 지금의 풍경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혼례’,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어떻게 전달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작에서 작품의 메시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던 하 작가가 사극에선 어떤 재미를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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