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지'하다 마인츠에서 방출된 엘가지, '부당 해고'로 구단 고소

김희준 기자 2023. 11. 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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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 하마스를 지지하다가 마인츠에서 방출된 안와르 엘가지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

15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는 "엘가지가 마인츠를 고소한다. 마인츠가 반 이스라엘 게시글을 계속 올린 엘가지를 예고없이 해고한 후, 엘가지는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엘가지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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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팔레스타인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 하마스를 지지하다가 마인츠에서 방출된 안와르 엘가지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


15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는 "엘가지가 마인츠를 고소한다. 마인츠가 반 이스라엘 게시글을 계속 올린 엘가지를 예고없이 해고한 후, 엘가지는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엘가지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고, 하마스의 선제 타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모두 이스라엘 책임이라는 내용을 주장했다.


마인츠는 10월 18일 "구단 가치와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며 곧바로 엘가지에게 기한 없는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2주 정도 흐른 지난달 31일 "구단은 엘가지를 훈련과 경기 관련 활동에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엘가지가 SNS 게시글을 삭제한 뒤 구단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해당 언행에 대해 많은 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데 대해 반성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엘가지는 발표 이후 곧바로 SNS를 통해 반박했다. 자신이 10월 27일 작성한 성명 외에는 모든 게 사실이 아니라며 "나는 내가 한 말을 후회하거나 뉘우치지 않는다. 언제나,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인류와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서겠다"며 다시 한 번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반 이스라엘 정서를 드러냈다.


마인츠는 결국 엘가지와 계약을 해지했다.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엘가지와 계약을 종료하고 선수를 즉시 방출한다. 선수의 발언과 SNS 게시글에 대한 조치"라며 엘가지를 내보냈다고 전했다.


엘가지는 초지일관 흔들림이 없다. 계약 종료 이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게 진실인지 밝히겠다며 계속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제는 법적 조치도 준비한다. 엘가지는 마인츠 노동법원에 해고에 대한 보호 청구를 제기하고 마인츠가 부당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엘가지 측은 마인츠가 명확한 계약 종료 사유를 공개해야 하며, 이 사유가 위법한지 여부는 별도로 따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축구 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마인츠는 축구 외적으로도 한동안 머리를 감싸쥐게 됐다. '빌트'에 따르면 마인츠와 엘가지 사이의 법원 심리는 이르면 올해 12월 초에 열린다.


사진= 마인츠 홈페이지, 엘가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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