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회고전 여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그의 통찰력, 연기 초월해"
내달 7일 美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막
배우 송강호의 30년 연기 인생이 영화의 본고장에서 재조명된다.
아카데미 4관왕의 ‘기생충’(2019)부터 ‘공동경비구역 JSA’(2000)까지 그의 출연작 14편을 상영하는 회고전 ‘송강호: Song Kang-ho’가 다음 달 7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미국 LA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운영하는 아카데미 재단이 2021년 개관했다.
행사를 지원한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이번 회고전은 이 박물관이 한국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개하는 한국 영화 상영 시리즈 세 번째 행사다. 송강호도 행사에 참석해 다음 달 ‘기생충’(7일), ‘복수는 나의 것’(8일), ‘살인의 추억’(9일), ‘밀양’(10일) 상영 때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측은 “송강호의 역동적인 경력과 영화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기념하는 첫 회고전을 선보이게 된 것이 영광”이라고 개최 취지를 홈페이지에 밝혔다. 또 “세상을 움직인다는 것은 세상 자체가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란 송강호 발언을 되짚으며, 그를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 중 한 명이며 그의 통찰력은 연기의 경계를 초월해 감독과도 닮아있다”고 소개했다.
美아카데미 "송강호 통찰력 감독과 닮아"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개관 이래 제인 캠피온, 페드로 알모도바르, 오즈 야스지로, 미야자키 하야오, 스파이크 리, 아녜스 바르다 감독 등의 회고전을 개최해왔다. 올해 5월 홍콩 감독 겸 배우 사모 훙(홍금보)을 조명하기도 했지만, 현역 배우 회고전은 송강호가 처음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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