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토평·오산 세교·용인 이동 등 5곳에 8만채 공급

최예슬 2023. 11. 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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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
오산세교3, 반도체 클러스트 중심부
용인이동은 ‘직·주·락’ 도시 조성
국토교통부가 15일 수도권 3곳, 비수도권 2곳 등 8만호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신규 택지 후보지 발표 후 각 지자체장 등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권재 오산시장,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성중 제주행정부지사. 연합뉴스

경기도 오산·용인·구리 등 5개 지구에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정부가 지난 9월 26일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오산세교3’과 ‘용인이동’ 신규 택지는 화성∼용인∼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배후 도시 역할을 하는 ‘반도체 신도시’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한강변을 따라 조성되는 ‘구리토평’ 신규 택지의 주거단지는 한강 조망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다만 대규모 택지 개발이라 각종 행정 절차와 토지 수용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실제 입주는 2030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수도권 3곳, 비수도권 2곳 등 8만호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4만6000호), 지난 6월 평택지제역 역세권(3만3000호)·진주 문산(6000호)에 이은 현 정부의 세 번째 신규 공공택지 발표다.

수도권 신규 택지는 오산세교3(3만1000호), 용인이동(1만6000호), 구리토평2(1만8500호)로 총 6만5500호를 공급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일자리와 인구가 증가세인 충북 청주분평2(9000호)와 장기간 공공주택 공급이 적었던 제주화북2(5500호)에 1만4500호를 공급한다.

오산시 가수동·가장동·궐동 등 433만㎡(131만평) 일대에 조성되는 ‘오산세교3’은 이번에 발표한 신규 택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부로, 지하철 1호선 오산역에서 서쪽으로 800m 거리에 세워진다. 수원발 KTX(2025년 개통 예정)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를 기반으로 철도 접근성이 좋아지는 곳이다.

정부는 오산세교3의 입지 특성을 고려해 연구·개발(R&D) 업무 등 반도체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인근 세교 1·2지구 거주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시설을 만들어 자족형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이동’ 신규 택지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천리·묵리·시미리 일대 228만㎡(69만평)에 만들어진다. 지구 남쪽에 용인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동쪽으로는 용인테크노밸리(1·2차)와 붙어 있다.

정부는 해당 지구를 IT 인재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반도체 배후도시 조성이 필요한 곳으로 봤다.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직·주·락(Work·Live·Play) 도시’로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구리토평’ 지구는 구리 교문동·수택동·아천동·토평동 일대 292만㎡(88만평)다. 서울과 가깝고, 구리시민한강공원 바로 위쪽 한강변이라 입지가 우수하다. 입지 장점을 활용해 주거단지는 한강 조망으로 특화하고 수변 여가, 레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리버프론트 시티(riverfront city)’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청주분평2’ 지구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장성동, 장암동 일대 130만㎡(39만평)다. 청주역·오송역을 중심으로 신규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공장 증설로 주거공간 확충이 필요한 곳이다. ‘제주화북2’ 지구는 제주시 도련일동, 화북이동, 영평동 일대 92만㎡(28만평)다. 국토부는 개발이 활발한 제주 서부권과 비교할 때 동부권은 도시 활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적 개발이 필요하며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도 부족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신규 택지의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는 최초 사전청약과 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후보지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해 필요한 경우 내년에도 광역교통망이 양호한 지역에 신규 택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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