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뚝심’ 통했다…‘티지페논’ 피브레이트계 약물 정상 등극

신대현 2023. 11. 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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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의 '뚝심'이 통했다.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이 출시 7년 만에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 정상에 등극했다.

15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티지페논정이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 시장에서 처방조제액 1위를 차지했다.

티지페논정은 대원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정제 형태의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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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지페논정 처방조제액 12억6천만원
이상지질혈증 치료서 ‘중성지방 감소’ 강조
티지페논정. 대원제약

대원제약의 ‘뚝심’이 통했다.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이 출시 7년 만에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 정상에 등극했다.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중성지방(TG)도 낮춰야 한다는 대원제약의 강단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15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티지페논정이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 시장에서 처방조제액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처방조제액 기준 티지페논정은 전월 대비 약 6% 성장한 12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2017년 출시 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티지페논정은 대원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정제 형태의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다.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해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기존 제제들은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식후 복용해야 했지만, 티지페논정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제제 크기도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중 가장 작아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상태다.

출시 첫해인 2017년 4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티지페논정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8년 68억원, 2019년 84억원, 2020년 94억원, 2021년 114억원, 2022년 134억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7.3%다. 올해 연간 처방액 추정치는 약 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이 예상된다.

티지페논정의 피브레이트 계열 시장점유율 20% 달성도 목전에 뒀다. 티지페논정의 시장점유율은 19.1%로, 올해 의원급에서만 21.6%를 기록했다. 종합병원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약 28% 성장했다.

티지페논정 연도별 처방액. 대원제약

대원제약의 근거 중심 마케팅, 복용 편의성 개선과 더불어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증가가 티지페논정의 빠른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포괄하는 질환인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남성 4명 중 1명(25.4%)이 이상지질혈증을 겪고 있다. 30대 남성은 41.4%, 40대는 55.8%가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을 만큼 젊은 층의 이상지질혈증 진단이 늘고 있다.

보통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나 TG가 증가하거나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이 감소할 때 진단한다. 특히 혈중 TG가 높게 유지되면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현재 치료제 시장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시 LDL을 낮추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에 대원제약은 TG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왔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TG를 낮춰야 한다는 인식이 적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높은 TG에는 티지페논을 써야한다는 내용을 강조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관련 시장 성장 자체를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티지페논이 대원제약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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